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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양치대첩` `피구대첩`, 오해다…유치해서 해명 안한 것”
입력 2018-05-03 16:19 
배현진. 사진|위키트리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유수아 인턴기자]
MBC를 퇴사하고 자유한국당 송파을 예비후보로 나선 배현진 전 앵커가 이른바 ‘양치대첩, 피구대첩 에 대해 해명했다.
배현진 전 앵커는 1일 위키트리 유튜브 방송 ‘이언경의 작은 방 큰 토크에 게스트로 출연해 MBC에 근무할 당시 불거진 논란들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진행자 이언경은 (배 후보가 출연할 것이라는) 예고가 올라오자 댓글이 달렸다”라며 왜 이렇게 욕을 먹고 있다고 생각하냐”라고 질문했다.
이에 배 전 앵커는 저도 항상 궁금했다. 왜 이렇게들 저를 심하게 욕하시는지, 혹은 미워하시는지 말씀을 나눠보고 싶었다”라며 그동안 제가 여러 가지 루머에 대해 말씀을 안 드린 것도 있었다. 내 탓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언경은 배 전 앵커에게 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냐”고 물었고, 배 전 앵커는 굳이 입장 표명할 루머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평범한 직장인들이 봤을 때 ‘조직이 갖춰진 회사에서 있을 만한 일인가라는 의문을 당연히 가졌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작은 방 큰 토크' 배현진. 사진|위키트리 방송화면 캡처
‘뉴스데스크 최장수 여성앵커로 활약하던 배 전 앵커는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정권 당시 다른 동료들에게 갑질을 일삼았다는 논란으로 화제에 오른 바 있다. 배 전 아나운서는 이른바 ‘피구대첩, ‘양치대첩 등 일화로 대중의 눈총을 받았다.
이에 배 전 앵커는 굳이 입장을 표명을 하지 않은 건 평범한 직장인들이 봤을 때 조직이 잘 갖춰진 회사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란 걸 알아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양치대첩은 MBC 양윤경 기자가 인터뷰 중 배현진 전 앵커와의 마찰을 언급한 일화로, 양윤경 기자가 수돗물을 틀고 양치질 중인 배 전 앵커를 보고 ‘물을 아끼라는 충고 후 인사위원회를 거쳐 인사 불이익을 당했다고 한 사건이다.
이에 배 전 앵커는 선배에게 뭐라 말할 위치가 아니었다. 컵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바로 사과를 했는데, 여차저차 하다 보니까 소동이 났다. 당시 ‘뉴스데스크에서 하차하고 휴식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인사는 내가 먼저 하차했었다. (양기자가 인사 불이익을 당하는) 갑질을 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다”라고 해명했다.

배 전 앵커는 피구대첩 역시 루머라고 이야기했다. 피구대첩은 MBC 신동진 앵커가 한 팟캐스트 프로그램에서 이야기한 사건으로, 2012년 파업 직후 피구 경기를 하던 신 앵커가 배 전 앵커를 공으로 맞힌 후 전보를 당해 윗선에서 인사 불이익을 내린 게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한 사건이다.
이에 배 전 앵커는 배현진 후보는 피구는 공 맞으러 들어가는 것이지 않냐. 공을 맞았다고 부당 전보를 시키는 것이 말도 안 된다. 던진 사람(신동진)이 인사발령 났다고 하는데 그건 그분의 주장이다. 그 분이 그 정도의 말씀을 하셔야 되는 마음의 아픔이 있었을까를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왜 적극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냐는 질문에 배 전 앵커는 이런 것들을 구구절절 말씀 드리기엔 유치하다 싶었다. 당시 뉴스 앵커라는 엄중한 역할을 맡고 있었기 때문에 비난을 받고 말지, 저 때문에 뉴스가 우스워지게 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배현진 전 앵커는 지난달 8일 MBC를 퇴사 후, 바로 다음 날인 9일 자유한국당 입당식을 거쳐 재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하며 MBC 노조 탄압을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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