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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th 전주영화제]‘야키니쿠 드래곤’ 감독 “한·일 모두가 기억했으면 하는 역사”
입력 2018-05-03 16:0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정의신 감독이 한일 합작 영화 ‘야키니쿠 드래곤으로 데뷔하게 된 소감과 탄생 비화를 밝혔다.
정의신 감독은 3일 오후 전주영화제작소에 열린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기자회견에서 시작은 한일 합작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잘 모르는 분들도 많고, 저와 마찬가지로 경험을 한 분들도 계시겠지만 지금 기억하지 않으면 잊혀 질 수 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한일의 공통 분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내가 공감할 수 있도록 그릴 수 있는 걸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작품의 원작은 모두가 아시다시피 연극인데, 그 연극을 기획할 때만 해도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을 지 정말 예상도 못했다. 일본에서는 이례적으로 이 작품으로 세 번이나 무대에 올렸고 한국에서도 두 차례 공연을 하게 됐다. 예상치 못한 응원과 반응에 더 많은 이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고 앞서 말한 주변의 권유가 힘을 받아 영화화하기로 결심한 거”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연극적인 요소와 영화적인 요소를 적절하게 섞으려고 노력했다. 영화이긴 하지만 연극적 요소가 다분히 많은 작품이라 영화를 찍으면서 특별히 더 힘들거나 어려운 건 없었다”며 한 달간 영화를 찍었는데 너무나 행복한 시간들이었다. 좋은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큰 도움을 주셨고 개인적으로는 꿈 같은 시간이었다”며 만족해했다.
이와 함께 많은 분들이, 다양한 세대가 이 작품을 함께 즐기고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야키니쿠 드래곤은 1970년 전후 오사카 박람회가 열리던 시대에 공항 근처 마을에서 곱창구이 집을 꾸려나가는 재일교포 가족과 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공통의 트라우마가 있는 자이니치 마을의 한 가족과 이웃들의 삶 속에서 싸우고 화해하고 사랑하고 이별하는 모든 과정을 떠들썩하게 받아들이는 인물들의 생생한 활력을 담아낸다.
재일교포 극작가이자 연출가이며 시나리오 작가로도 유명한 정의신의 희곡이 원작이며 한국의 예술의 전당과 일본의 신국립극장이 공동 제작한 연극 ‘야키니쿠 드래곤은 2008년 이후 한국과 일본에서 수차례 공연돼 다수의 상을 받은 바 있다.
kiki202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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