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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출’ 장민석, 다른 소속팀 찾을 수 있을까
입력 2018-05-03 15:16 
웨이버 공시의 아픔을 겪은 장민석이 새 팀을 찾을 수 있을까.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박윤규 기자] 장민석(36)이 독수리 둥지를 떠나 새로운 팀을 찾는다.
한화 이글스는 3일 KBO에 외야수 장민석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3년간의 한화 생활을 타의로 마치게 됐다.
장민석은 외야수에게 큰 이점인 빠른 발과 강한 어깨를 가졌지만 정작 타구판단 등 수비력에서 약점을 갖고 있다. 타격에서도 적절한 파워와 컨택트 능력을 보유했으나 부족한 선구안으로 인해 이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평을 받았다. 결국 재능의 꽃을 피워보지 못한 채 네 번째 소속팀을 찾아 나선다.

그렇다면 장민석의 효용 가치는 어떨까. 장민석은 30대 후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빠른 발을 갖고 있다. 현실적으로 풀타임 주전은 어렵지만 대주자 또는 제5의 외야수 역할은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 외야수 자원이나 대주자가 부족한 팀이라면 영입을 고려해볼 만하다. 2017시즌 327타석에서 타율 0.278을 기록한 컨택트 능력 역시 아직은 살아있다.
장민석(개명 전 장기영)은 경남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01년 드래프트에 참여하여 현대 유니콘스의 2차 1라운드 지명을 입단했다. 당시에는 좌완 투수로 입단했으나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고, 김응국 당시 현대 2군 타격코치의 권유를 통해 본격적으로 타자로 전향한다.
전향 초기는 성공적이었다. 2008년 타자 전향 이후 2010시즌 팀의 주전 중견수 겸 리드오프로 활약, 리그 도루 3위에 오르며 넥센의 새 테이블세터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성장이 정체되면서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2013년 말 이름을 장민석으로 개명하고 새 출발을 다짐했으나 곧바로 두산 베어스의 윤석민과 맞트레이드 되어 팀을 떠났다. 선수층이 두꺼운 두산에 그의 자리는 없었고, 2년 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입단한 한화 이글스에서도 특별한 활약을 보이지 못한 채 방출의 결말을 맞았다. 통산 성적은 742경기 2395타석 535안타 16홈런 177타점 126도루 타율 0.251.
KBO가 웨이버 공시를 승인할 경우, 장민석은 일주일 내로 다른 소속팀을 찾아야 한다. 구하지 못하면 올 시즌을 선수로 뛸 수 없어 향후 현역 생활 지속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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