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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사타구니 부상` 류현진 "부상당한 것 자체가 아쉽다"
입력 2018-05-03 14:48  | 수정 2018-05-03 15:21
류현진은 투구 도중 사타구니 부상을 입었다. 사진(美 피닉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이제 조금 뭔가 풀리는 듯 했는데, 예상치 못한 악재를 만났다. LA다저스 선발 류현진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 선발 등판 도중 2회 사타구니 부상을 입고 강판됐다. 다음 날 정밀검진 예정이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트레이너들의 말을 빌려 염좌 상태가 꽤 심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류현진도 "안좋은 상태인 거 같다. 지금도 좋지는 않다"며 상태가 안좋음을 인정했다. 걸을 때도 약간 다리를 저는 모습이었다. "마지막 투구를 할 때 갑자기 큰 느낌이 있었다. 그 후 다시 던질 수 있을지를 보기 위해 스트레칭을 했는데 도저히 안될 거 같아서 내려왔다"며 부상 당시를 설명했다.
2년간 어깨 수술 이후 길고 긴 재활에 매달린 류현진은 복귀 후 두번째 시즌인 2018년 첫 5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22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악재를 만났다.
류현진은 "부상을 당한 것 자체만으로 아쉽다. 시즌을 시작하고 좋은 쪽으로 가고 있었는데 아쉽다. 기다리는 수밖에 없을 거 같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다음 날 정밀검진을 받을 예정인 그는 "검사 결과가 나오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일단 검사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과거 비슷한 부위에 부상을 당한 경험이 있다. 재활중이던 2016년 스프링캠프 후반부에도 사타구니 부상으로 재활이 늦어졌다. 2017년에도 캠프 기간 내전근 통증으로 등판 일정을 늦춘 경험이 있다.


가장 심하게 다친 경험은 2014년 8월 있었다. 8월 14일 애틀란타 원정 도중 엉덩이 근육을 다쳐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이후 17일을 쉰 뒤 복귀했다.
류현진은 "지금 부상은 엉덩이와 상관없다. 2년전 캠프 때 통증이 있어 (투구를) 늦게 시작하긴 했다. 그때와 비슷한 거 같다"며 현재 상태에 대한 설명을 더했다.
예상하지 않았던 선발들의 조기 강판에도 다저스는 불펜들의 역투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그는 "불펜 투수들에게 뜻하지 않게 일을 시킨 거 같아 미안하다. 선수들이 계속해서 열심히 하니까 우리 팀도 좋아질 거 같다"며 팀이 곧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greatm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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