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시아 최대 `국립 백두대간수목원` 개원
입력 2018-05-03 14:33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전경 [사진제공 = 백두대간수목원]

아시아 최대 규모이면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수목원인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3일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관리원은 3일 경북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 일원 5179㏊규모의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총 22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을 조성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날 전국 수목원 관계자와 지역 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식을 했다.
우리나라 산림생태계의 보고인 백두대간 중심에 있는 백두대간수목원은 부지 5179ha로 아시아에서 최대, 전 세계에서 2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206ha에 달하는 집중전시지구에는 어린이정원, 암석원, 만병초원, 거울 정원 등 총 27개의 다양한 전시원이 조성됐으며, 2천2종 385만본의 식물이 식재돼 있다 세계 유일의 야생 식물 종자 저장시설인 '시드 볼트', 호랑이 숲, 산림환경연구동, 방문자센터, 교육 연수동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4.8㏊의 호랑이 숲에는 지난해 서울대공원에서 옮겨온 백두산 호랑이 한청이(암컷·13살)와 우리(수컷·7살)가 방사돼 4일부터 일반에 공개된다.이들 호랑이의 몸길이는 240∼300㎝, 몸무게는 200∼300㎏이며 평균수명은 20년 안팎이다.호랑이 숲에서는 매일 닭고기 5㎏과 소고기 1.5㎏을 제공한다. 호랑이들은 밤에는 사육 동에서 지내고 낮에만 숲으로 나오며, 숲 주변에는 전기 울타리와 높이 5∼6m의 철조망이 설치됐다.
이날 개원식에는 시드 볼트에 식물 종자를 수탁할 해외 기관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시드 볼트 모형에 종자를 저장하는 종자 수탁 저장 행사도 이어졌다.
시드 볼트는 세계 최초의 지하 터널형 야생 식물 종자 저장시설로 기후변화, 자연재해 등으로 인해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식물 종자를 안정적으로 보존하는 시설이다.수목원 임시 개원 기간에는 입장료를 받지 않았지만, 정식 개원 이후에는 성인 5천원, 청소년 4천원, 어린이(만 6세 이하) 3천원의 관람료를 받는다. 65세 이상 어르신과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무료다. 김용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은 "기후변화로 취약해지는 백두대간 지역의 산림 식물종들에 대한 보존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산림교육 및 문화·휴양공간으로서 국민에게 즐거움과 힐링을 드리고,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수목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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