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문수 "문 대통령, 김일성 사상 존경해…청와대 사상적 문제"
입력 2018-05-03 14:25  | 수정 2018-05-10 15:05
한국당 정종섭 의원 주최 '남북정상회담 진단' 토론회서 주장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을 두고 "김일성 사상을 굉장히 존경하는 분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는 오늘(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당 정종섭 의원 주최로 열린 '남북정상회담 진단과 평가, 남은 과제는?' 토론회에 참석했습니다.

김 후보는 문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때 방남해 청와대를 찾은 북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신영복 선생의 서화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 일을 거론하며 "저는 경악했다. 김여정을 청와대에 불러다 놓고…뒤에 붙여놓은 그림이 신영복 씨 것인데…"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 후보는 문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리셉션 환영사에서 "제가 존경하는 한국의 사상가 신영복 선생"이라고 한 점을 거론, "신영복은 명백히 간첩인데, 우리나라 대통령이 전 세계를 향해 이런 사람의 사상을 존경한다는 말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신영복 선생)의 사상을 우리가 배격하고 배제해야 하는데 대통령이 전 세계를 향해서 앞장서서 존경한다고 하면 대한민국이 어떻게 되는 것인가"라고 덧붙였습니다.

김 후보는 지난달 서울시장 출마선언에서 "신영복의 사상은 간첩 사상이고 김일성주의"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김 후보는 또한 토론회에서 "대한민국 청와대에 사상적으로 문제가 발생했다"는 주장도 폈습니다.

또 김 후보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해 "주체사상 김일성 사상을 공부하고 대학에 이를 확산하면서 법을 위반하는 일을 하다가 감옥에 살았는데 이 사람들이 이후에 바뀌었다는 말이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청와대 일부 참모진에 대해 "이들이 과연 대한민국에 충성심이 얼마인지, '우리민족끼리'에 대한 꿈이 얼마인지, 북한 김정은을 보는 눈이 무엇일지 많은 의문"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또 "지금 국회의원 중에도 그런 사상을 가진 사람이 상당수"라고도 말했습니다.

김 후보는 "김정은이 싫어하는 북한 인권을 (이 정권이) 다루지 않는데, 이 점 때문에 김정은이 우리와 좋아질 기회가 됐다"며 "김정은이 문재인·노무현·김대중 정부 등 좌파 정부에 상당히 우호적인데 그 점은 오히려 남북관계 개선의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지만 굉장히 위험한 기회"라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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