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KT, 키즈·교육 강화로 올해 `기가지니 150만` 달성
입력 2018-05-03 10:01 

KT는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AI 신규 서비스 및 기술 발전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이번 행사에는 이필재 마케팅부문장 부사장, 김원경 마케팅전략본부장 전무, 김채희 AI사업단장 상무, 백규태 서비스연구소장 상무, 김진한 AI테크센터장 상무 등 KT에서 인공지능(AI)사업을 이끄는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
◆ 소리동화, 오디오북, 공룡AR 등…어린이 특화 AI 서비스
KT는 AI를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도록 키즈, 교육 등 AI 콘텐츠를 강화했다. 이를 위해 대교와 함께 국내 최초 AI 동화 서비스 '소리동화', '오디오북'을 이날 선보였다.
소리동화는 KT의 AI 기술과 대교의 교육 콘텐츠가 결합해 보다 실감나게 동화를 들려줄 수 있다. 기가지니는 부모가 읽어주는 동화책의 단어를 인식하고 이에 걸맞은 효과음을 더해준다. 창작, 전래, 역사,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로 구성된 '오디오북'은 기가지니가 스스로 책을 읽어주는 기능이다. 현재 동화 오디오북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는 현재 100편 정도지만 연말까지 600여편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키즈와 함께 교육 분야 콘텐츠도 향상시켰다. 파고다, 야나두 등과 제휴를 맺고 올해 초부터 생활영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기가지니와 연결된 TV화면에 연동되어 상황별, 수준별 영어를 시청각으로 편리하게 배울 수 있다. 이 밖에도 이달 중으로 인기 애니메이션 '공룡메카드'를 주제로 한 증강현실(AR) 콘텐츠 '나는 타이니소어'를 선보인다.

◆ AI서비스, 아파트 이어 자동차, 호텔 등 다양한 생활공간으로 확대
KT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AI 아파트를 선보인 데 이어 자동차, 호텔 등 다양한 생활공간으로 AI 서비스 영역을 넓혔다. KT는 집이나 사무실의 기가지니로 자동차를 작동할 수 있는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올해 안에 출시할 예정이다. 커넥티드카는 집에서 음성으로 차량 상태 확인은 물론 시동 걸기, 히터 ·에어컨 켜기, 도어락 및 비상등 제어가 가능한 서비스다.
또한 KT는 국내 특급호텔과 제휴를 맺고 AI를 바탕으로 호텔안내, 객실서비스, 사물인터넷(IoT)제어, 알람·교통 등 생활비서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AI 컨시어지' 서비스를 올해 다음 달 선보인다. 외국어는 영어가 현재 지원되며 향후 중국어, 일본어 등으로 다양해진다.
◆ 목소리 알아보는 AI 기술로 금융 결제까지
KT는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이용자의 음성을 구별해내도록 기가지니를 개선했다. 또 여러 사람이 말해도 호출한 사람의 목소리만 식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올해 하반기 적용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음성뿐 아니라 표정, 음색까지도 복합적으로 파악해 이용자와 대화하는 수준까지 AI 기술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특정 인물의 목소리로 음성을 바꿀 수 있는 기술도 도입한다. 이 기술은 대화 목소리를 연예인 음성으로 바꾸거나 자녀에게 책을 읽어줄 때 원하는 사람의 목소리로 변화시킬 수 있다. 또한 국내 최초 AI스피커 기반의 원거리 목소리 생체인증(FIDO) 기술도 적용 중이다. 목소리 생체인증이 도입되면 기가지니에서 "내 목소리로 인증"이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간편하게 금융 결제도 가능하다.
또한 KT는 국내 최초로 음성인식이 가능한 단말 제작 키트인 'AI 메이커스 키트'를 상반기 안으로 공개한다. 이 키트는 개발자가 기존 제품에 손쉽게 음성인식을 추가할 수 있도록 돕는다. KT는 AI 메이커스 키트가 공개로 다양한 아이디어의 AI기기의 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달 말에는 AI 서비스를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하는 '클라우드 AI API'를 오픈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KT의 AI 기술을 다른 단말에도 자유롭게 적용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차콜그레이 색상으로만 나왔던 기존 기가지니2를 네이비블루, 와인레드, 스톤화이트 3종의 색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어린이 이용자를 위한 기가지니의 독특한 심볼, 핑크퐁, 공룡메카드 캐릭터를 반영한 '스페셜 에디션(3종)'도 공개됐다.
이날 김채희 KT AI사업단장 상무는 "KT는 가입자 80만이라는 대중화의 기틀을 마련한 만큼 키즈, 교육 등 콘텐츠를 강화하고, 자동차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 생활 속에서 꼭 필요한 AI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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