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 이재용·롯데 신동빈 '총수 승계' 사실상 공식화
입력 2018-05-02 09:57  | 수정 2018-05-02 11:18
【 앵커멘트 】
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과 롯데 두 그룹의 동일인이 각각 이재용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이라고 밝혔습니다.
동일인은 대기업집단의 실질적인 지배자를 말하는데요, 아버지에서 아들 체제로 경영권이 넘어갔음을 정부가 사실상 공식화한 겁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당시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래전략실 해체를 공언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인터뷰 :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2016년)
- "(미래전략실이) 국민 여러분께나 의원님들께 부정적인 인식이 있으시면 없애겠습니다."

실제로 두 달 후 미래전략실은 해체됩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그룹을 지배하는 총수, 즉 동일인을 이재용 부회장이라고 판단한 근거입니다.」

▶ 인터뷰 : 김상조 /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 "미래전략실 해체는 삼성그룹 조직운영에서는 매우 중요한 전략적 판단, 이 부분이 이건희 회장 와병 이후에…."

구속 상태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의 뒤를 이어 롯데의 동일인으로 지정됐습니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현재 한정 후견인이 지정될 정도로 의사결정을 직접 내리기 어려운 상태라는 점이 고려됐습니다.


▶ 인터뷰 : 신봉삼 /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국장
- "지분 요건과 지배력 요건에 비춰볼 때 신동빈 회장이 동일인에 해당하는 것이 명백합니다."

경영권 관련 분쟁을 떠나 실질적인 경영권이 누구에게 있는지 정부가 공식적으로 확인해 준 셈입니다.

경영권과 함께 앞으로 기업 공시나 정부 규제, 사회적 책임도 본인 몫으로 넘겨받게 됩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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