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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국회 또 파행 불가피
입력 2008-05-26 15:35  | 수정 2008-05-26 15:35
오늘부터 17대 국회 임기가 끝나는 목요일까지 한나라당의 요구로 임시국회가 소집됩니다.
하지만, 문만 열어놓은 파행 국회가 예상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대영 기자.


예, 국회입니다.

질문 1)
촛불문화제가 시위대 연행 사태로 이어졌는데, 정치권의 논란은 어떻습니까.

답)
한나라당의 요구에 따라 오늘부터 임시국회가 또 열려, 17대 국회의원 임기가 끝나는 29일까지 계속됩니다.

한나라당은 오늘 오후에도 원내대표단이 의장실을 방문해 임채정 국회의장에게 한미 FTA 비준동의안 직권상정을 거듭 요구할 계획이었지만, 만나지 못했습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오전 회의에서 "한미FTA 동의안은 원구성 협상 카드로 할 문제가 아니다. 정치적 거래, 흥정 대상이 결코 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촛불문화제가 시위로 변질된데 대한 우려도 표명했습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정치가 개입되면서 시위성격이 변질됐다"며 "국가질서 훼손과 폭력 행위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이같은 한나라당의 국회소집 요구에 민주당은 '정치공세'라며 강하게 거부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쇠고기 문제를 18대 국회 원구성과 연계하고, 나아가 등원 거부·장외투쟁까지 거론하며 압박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야 3당 원내대표들은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쇠고기 수입 문제와 관련해 정부가 장관고시 강행 기도를 중단하고 즉각 재협상을 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민주당은 또 오바마 상원의원이 한미 FTA의 미국 의회 비준에 급제동을 건 만큼 우리가 먼저 비준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여기에 자유선진당과 민노당도 임시국회 소집에 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이어서 임시국회 파행은 불가피합니다.

한나라당 의원만으로는 국회 상임위와 본회의, 모두 열 수 없습니다.

총선 후 임기 마지막날까지 이례적으로 두 번 임시국회가 소집된 17대 국회는 그러나, 정치 공방 속에 파행 국회가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질문 2) 한나라당 복당 문제는 이번주가 고비가 되겠죠?

답)
박근혜 전 대표가 5월말을 복당의 시한으로 제시한 바 있는데, 그 5월말이 바로 이번주입니다.

당장 오늘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부터 이 문제가 논란이 됐습니다.

친박계인 김학원 최고위원은 "최고위가 날짜를 지체 말고 이 문제를 빨리 정리하고, 부분적이라도 타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강재섭 대표는 이에 대해 "원구성 협상 추이를 봐가면서 7월 전당대회 이전에 논의한다"는 기존 입장만 재확인했습니다.

특히 "민주당이 FTA를 원구성 협의와 연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때에 복당 얘기는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홍준표 신임 원내대표가 복당 해결사를 자임하고 나섰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홍 원내대표는 박근혜 전 대표를 이르면 내일 만날 예정인데요,

홍 원내대표는 '환지본처'라는 말로 이번 총선 공천탈락자만 복당 대상으로 삼겠다는 입장을 밝혀, 또다른 논란을 예고했습니다.

특히 서청원 친박연대 대표가 잠시 전 기자회견을 열어 일괄복당 방침 고수 입장을 밝혀 복당의 난맥상은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치권 주변에서는 서 대표가 결국 일괄복당 입장에서 후퇴를 선언해 박 전 대표의 부담을 덜어주지 않겠냐는 기대 섞인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 3)
민주당도 내일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선거 분위기로 들떠 있는 모습인데, 오늘은 당선인 워크숍을 열고 있죠?

답)
민주당의 18대 국회의원 당선자 81명이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 모여 당선자 워크숍을 진행 중입니다.

손학규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6·4재보궐선거와 전당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 엉성한 거건물처럼 운영돼 왔던 당을 혁신하고 국민의 진정한 벗으로 다시 태어나자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워크숍에서는 18대 국회의 임무와 과제, 통합민주당의 나아갈 길 등 세션별 강연회를 연 뒤, 저녁 7시 20분부턴 자유 토론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워크숍 현장에는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원혜영, 이강래, 홍재형 의원이 총출동해 득표전을 벌였는데요.

김부겸 의원은 어제 원혜영 의원 지지와 단일화를 선언한 바 있습니다.

특히 이강래 의원은 홍재형 의원과의 후보 단일화는 빠를 수록 좋다고 강조해 곧 단일화 결과 발표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어제 원혜영-김부겸 단일화 시점에 때맞춰 당 대표 경선출마를 선언해 정세균 대표- 원혜영 원내대표 밀약 의혹을 받고 있는 정세균 의원도 당선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잰걸음을 걸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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