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미북정상회담 장소로 판문점이 가진 매력 3가지
입력 2018-05-01 19:30  | 수정 2018-05-01 20:00
【 앵커멘트 】
그렇다면 판문점은 제3국의 장소와 비교해서 어떤 장점이 있어서 후보지로 급부상한 것일까요?
김문영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1. '역사적 상징성'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판문점에서 손을 잡는다면 상징성이 엄청납니다.

지난 1953년 7월 미국과 북한이 정전협정을 체결한 바로 그 장소에서 65년 만에 비핵화와 종전선언을 논의하기 때문입니다.

역사적 상징성을 찾아볼 수 없는 싱가포르나 몽골 등 다른 후보지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2. '경호 용이'

판문점은 미군 기지 캠프인 보니파스가 인근에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경호에 유리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에게도 제3국에 비해 접근성이 좋고 경호나 시설 면에서 유리한 곳입니다.

특히 제3국에서 회담이 열릴 경우 노후화된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기 참매 1호가 중간급유를 받아야 하는 복잡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판문점이 선호되고 있습니다.


#3. '정치적 효과 극대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남과 북의 중재자 역할을 하면 개인적으로 효과를 극대화할 수도 있습니다.

노벨평화상까지 염두에 둔 트럼프 대통령은 판문점에서 북한에 억류돼 있던 미국인들이 귀환하는 등의 장면을 연출할 가능성을 기대할 수도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방한 당시 비무장지대(DMZ) 방문을 계획했지만, 기상 악화로 가지 못한 경험이 있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회담 장소로 판문점이 더욱 매력적인 곳이기도 합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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