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확성기 55년 역사…'체제 선전부터 걸그룹 노래까지'
입력 2018-05-01 19:30  | 수정 2018-05-01 20:10
【 앵커멘트 】
그렇다면, 대북확성기는 언제부터 시작된 걸까요?
오늘(1일)이 마침 확성기 방송이 최초로 시행된 지 55년째인데, 체제선언에서부터 걸그룹 노래까지 그 내용도 다양했다고 하네요.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대북 확성기 방송은 1963년 5월 1일, 서해 부근 휴전선 일대에서 최초로 시행됐습니다.

확성기 방송은 우리 군의 대표적인 심리전 무기로 꼽혀왔습니다.

▶ 인터뷰 : 대한뉴스 제636호
- "북한 동포들에게 자유의 소리를 종일 방송하게 된 것은 대공심리전에 획기적인 일이라고…."

1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화해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확성기가 철거되기도 했지만,

(현장음)
군사분계선 지역에서의 쌍방 확성기 방송활동을 포함한 모든 선전 활동을 중지하기로….

최근에도 남북관계의 부침에 따라 확성기 방송을 켰다 끄기를 반복해왔습니다.

확성기 방송 내용은 체제 선전 등을 비롯해,

(현장음)
지금까지 대한민국이 개인의 사생활을 얼마나 철저하게 보호해 주는지 알아봤는데요. 북한 동포 여러분도….


최근에는 날씨정보나 트로트, 아이돌 노래 등 외부 세계의 소식을 전하며 북한 사람들의 심리를 자극했습니다.

(현장음)
새해의 금연 결심, 나와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길이라는 거 아시겠죠?

태연 노래 '11:11'
모든 게 자릴 찾아서 돌아오고 내가 아무 일 없는 듯이 웃게 되면.

특히 전방에서 방송을 듣고 우리나라로 귀순한 병사가 있을 정도여서, 북한은 지난 2015년 확성기를 목표로 포격을 감행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화면출처 : 한국정책방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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