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마오쩌둥 손자, 북한 대형교통사고 때 사망
입력 2018-05-01 19:30  | 수정 2018-05-01 20:40
【 앵커멘트 】
지난달 22일 북한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로 사망한 중국인 가운데 마오쩌둥의 유일한 친손자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오쩌둥의 장남도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한반도에서 사망했는데, 묘한 운명입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북한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

사고 수습 과정에서 사망자와 부상자를 후송하는 전용 열차를 편성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열차에 올라 화제가 됐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극진한 예를 갖춘 것은 사망자 32명 가운데 마오쩌둥의 유일한 친손자 마오신위가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랑스 공영 국제라디오방송 중문판은 중화권 매체를 인용해 "마오쩌둥의 친손자가 북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 명단에 포함됐다"고 전했습니다.


마오신위는 마오쩌둥의 차남 마오안청의 아들로 마오쩌둥이 77세에 얻은 귀한 손자입니다.

전쟁이론과 전략연구부 부부장 등을 역임한 군인으로 2010년 마흔 살에 중국 최연소 군 장성으로 승진하기도 했습니다.

교통사고는 한국전쟁에서 숨져 북한에 묻힌 큰아버지의 묘소를 다녀오던 길에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마오쩌둥의 장남 마오안잉은 북·중 혈맹의 상징이며 마오신위는 5차례에 방북 중 2번이나 김일성 주석을 만났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장남에 이어 친손자까지.

'중국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마오쩌둥의 자손이 2대에 걸쳐 한반도에서 사망하는 묘한 운명을 맞았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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