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37년 만에 다도해국립공원서 '삵' 포착
입력 2018-05-01 19:30  | 수정 2018-05-01 20:53
【 앵커멘트 】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37년 만에 처음으로 멸종위기종인 삵이 발견됐습니다.
낮에도 활동하며 너구리와 마주쳐 경계하는 모습 등 생생한 장면이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김건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너구리 한 마리가 개울가를 따라 어슬렁거리며 먹이를 찾습니다.

이 때 숲 속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멈춰 서는데,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삵입니다.

조금씩 삵이 다가오자 너구리는 몸을 돌려 슬금슬금 달아납니다.

호랑이와 표범 등 중대형 포유류가 사라지면서 먹이사슬의 최상위 포식자가 된 삵이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서 포착됐습니다.


지난 1981년 국립공원 지정 이후 37년 만에 처음입니다.

삵은 몸길이 50~58cm에 체중은 3~5kg의
고양이과 동물로 고양이에 비해 몸이 훨씬 크고 몸에 반점이 많습니다.

주로 야간에만 움직이는 걸로 알려져 있지만 이번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무인카메라에 잡힌 영상엔 낮에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광균 / 국립공원관리공단 진도분소장
- "1985년 제주(섬 지역)에서 자취를 감춘 이후에 서남해안 끝 지점인 다도해상국립공원, 진도에서 삵이 발견됐다는 것은 상당히 의미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은 삵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를 통해 서식지를 복원해 나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
화면제공 : 대도해해상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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