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남북 해빙에 힘받는 증권株
입력 2018-05-01 17:15 
국내 증시 거래대금 증가와 한반도 지정학적 위험 완화 기대감 등으로 증권주가 다시 달리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증권지수는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약 일주일 동안 5.5% 상승하며 다른 업종 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국내 증시 거래대금 증가로 증권주가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면서 KRX증권지수가 높은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특히 KRX은행지수와 KRX보험지수는 각각 1.4%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최근 금융업종 내에서도 증권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친 거래대금은 최근 13조~17조원을 오가고 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1월 약 15조8000억원에서 2월 13조원, 3월 12조4000억원으로 점차 줄어들다가 4월 14조원대로 올라서며 다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덕분에 KRX증권지수 구성종목 가운데 시가총액 규모가 가장 큰 미래에셋대우는 지난달 23일 대비 30일까지 주가 수익률이 6%에 달했다. 이어서 한국금융지주는 같은 기간 9.6%였고, NH투자증권은 6.1%를 기록했다. 키움증권은 2.2% 수준이었다.

NH투자증권은 "증시 대기자금 사상 최고치로 투자심리 개선에 따른 일평균 거래대금 증가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코스닥시장 브로커리지 강점을 지닌 키움증권을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미래에셋대우·유안타증권 등도 비슷한 이유로 키움증권을 투자 유망주로 꼽았다. KB증권·하나금융투자 등은 거래대금 증가와 IB부문 성장에 주목하며 한국금융지주를 투자 유망주로 고르기도 했다.
남북, 미·북정상회담과 맞물려 한반도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도 증권주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선호 업종으로 증권업을 꼽으며 "삼성전자 액면분할 이벤트에 따른 시장 참여자 확대, 평화 협정 등 다수 이슈로 거래대금 추가 증가가 예상된다"며 "금리 상승기 신용융자 증가로 증권사 이익 확대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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