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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로버츠 "시거 이탈했지만, 여전히 이길 수 있다"
입력 2018-05-01 09:51 
다저스는 남은 시즌 팀의 최고 타자와 함께할 수 없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팀의 간판 타자 코리 시거를 잃은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 자신감은 잃지 않았다.
로버츠는 1일(이하 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토미 존 수술 소식이 발표된 주전 유격수 코리 시거의 공백에 대해 말했다.
그동안 계속해서 팔꿈치 통증과 싸워왔던 시거는 이날 MRI 검진을 받은 결과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염좌가 악화된 것이 확인됐고, 이를 치료하기 위한 토미 존 수술을 받게됐다. 수술은 오는 5일 LA에서 구단 주치의 닐 엘라트라체 박사의 집도로 진행된다. 2018시즌은 뛸 수 없다.
로버츠는 "그는 우리 팀 최고의 선수다. 그를 잃는 것은 엄청난 손실"이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시거가 그동안 팔꿈치 문제와 싸워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로버츠는 "너무 안타깝다"는 말로 아쉬움을 전했다.
시거는 지난해 시즌 도중에도 팔꿈치 통증으로 타격만 소화하기도 했다. 오프시즌 기간 치료를 받고 다시 시즌 개막에 맞춰 돌아왔지만, 더 큰 부상이 발생했다. 로버츠는 "의료진, 에이전트, 구단이 어떤 것이 바른 방향인지에 대해 논의했고 오프시즌 기간 재활을 해왔다. 그러나 뜻대로 안됐고, 이제 이를 고치려고 한다"며 말을 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주전 유격수를 잃었지만, 유격수 자리를 대체할 선수들이 많다는 것이다. 로버츠는 "장기간 공백이 생긴 상황에는어느 한 명에게 자리를 맡기는 것이 낫다"며 크리스 테일러가 새로운 주전 유격수를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키케 에르난데스는 작 피더슨과 중견수를 나눠 맡는다.
다저스는 시거의 부상으로 주전 내야수 네 명 중 세 명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상황이 됐다. 3루수 저스틴 터너(손목 골절)는 아직 티배팅만 소화하고 있는 상황이고, 2루수 로건 포사이드(어깨 염증)는 송구와 타격 훈련을 하고 있지만 재활경기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 여기에 시거는 남은 시즌 전체를 뛸 수 없게됐다.

12승 14패, 지구 선두 애리조나에 7경기차 뒤진 4위에 머물러 있는 다저스에게는 상당히 절망스러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로버츠는 "우리는 (시거없이도) 이기는 방법을 찾아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의 머릿속에는 시거없이도 4승 1패로 승리했던 지난해 챔피언십시리즈의 기억이 남아 있을 터.
그는 "나는 여전히 우리 팀의 선수층을 믿는다. 코리의 일은 안타깝지만, 다른 선수들이 이기는 야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로버츠는 전날 무성의한 주루를 이유로 교체 지시를 내린 코디 벨린저와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다 지난 일이다. 오늘 벨린저는 라인업에 있고, 좋은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경기 도중 벨린저에게 특별히 교체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던 로버츠는 "선수들이 내 생각을 정확하게 알기를 원한다. 그는 놀랐지만, 내 결정을 존중하는 모습이었다"라며 선수와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greatm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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