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남북정상 기념식수 표지석 쓴 여태명 선생 "평화 소망하며 썼다"
입력 2018-04-30 19:30  | 수정 2018-04-30 21:08
【 앵커멘트 】
남북 두 정상이 기념식수한 곳 바로 앞에 놓인 표지석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글씨를 쓴 여태명 선생은 평화가 이뤄지길 소망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영현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표지석 가림천 끈을 당깁니다.

'평화와 번영을 심다'라는 글귀가 드러납니다.

파주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표지석은 한글 서예 대가인 효봉 여태명 선생이 글귀를 썼습니다.

여 선생은 직접 SNS를 통해 이런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 인터뷰 : 신정윤 / 전북 전주시
- "평화의 번영이라는 말은 정말 가슴 속에 남고, 필체가 독특해서 유심 있게 봤는데…. "

정상회담에 앞서 청와대로부터 글씨를 써 달라는 요청을 받은 여 선생은 고심 끝에 3가지 서체안을 보냈습니다.

문 대통령은 본문과 두 정상의 이름을 적을 글씨체로 민체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체는 조선시대 후기 민간인들이 편지글 등에서 쓰던 글씨를 여태명 선생이 발전시킨 서체입니다.

직책과 날짜는 글자 끝이 둥근 훈민정음과 각이 지고 모난 용비어천가 서체를 혼용했습니다.

▶ 인터뷰 : 여태명 / 원광대학교 서예학과 교수
- "(평화의 'ㅇ'은) 지구를 뜻합니다. 지구의 평화가 이뤄지기를 소망하면서 했고요."

평화를 염원하는 국민들의 마음이 담긴 표지판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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