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현민 언니 조현아 이혼소송
입력 2018-04-30 15:42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맏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44)은 결혼 8년 만에 이혼 소송에 들어섰다. 동생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1일 경찰 소환조사를 앞두고 한진그룹 총수 일일가의 대내외 악재가 확산되는 모양새다.
30일 서울가정법원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의 남편 A씨는 이달 초 조 전 부사장을 상대로 이혼 및 양육자 지정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사건은 이 법원 가사합의4부(부장판사 권양희)에 배당됐다. 아직 첫 기일은 잡히지 않았다.
그는 지난 2010년 경기초등학교 동창인 A씨와 결혼했다. A씨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성형외과 전문의로 슬하에 쌍둥이 자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부사장은 2014년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출발하려는 여객기의 항로를 무단으로 변경해 한 차례 물의를 빚었다. 그는 당시 재판에 넘겨진 뒤 1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으로 감형된 뒤 형이 확정됐다.

'물뿌리기 갑질' 논란에 휩싸인 조 회장의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는 1일 경찰 조사를 받는다. 조 전 전무는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매실 음료를 뿌렸다는 폭행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조 전 전무가 유리컵을 직원 면전에 던졌는지(특수폭행), 폭언과 폭행으로 업무를 방해했는지 등을 추가 조사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조 회장과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갑질 의혹까지 연일 터져나오자 분노한 대한항공 직원들은 구체적인 행동에 나설 것을 논의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조양호 회장 일가 퇴진 촉구 촛불집회'라는 제목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개설했다. 최대 수용인원이 1000명인 이 채팅방에는 현재 970명이 넘는 직원이 참여하고 있다. 직원들은 이 채팅방에서 집회 시 사용할 구호, 플랜카드의 시안, 노래 개사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활발하게 논의하는 중이다. 다만 아직까지 집회 일정과 장소가 확정되진 않은 상태다.
[부장원 기자 /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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