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개성공단 입주기업, 공단 정상화 위한 TF 출범
입력 2018-04-30 15:40 

남북 '판문점 선언' 이후 남북경제협력 재개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공단 정상화를 위한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입주기업 업종별 대표 15명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며 "앞으로 개성공단 재가동 준비에 필요한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TF는 입주기업 입장에서 개성공단 재가동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 공단 재개를 위해 필요할 때마다 정부와 협의하는 역할을 맡는다. 비대위는 이날 월례회의를 열어 TF 발족을 확정짓고 개성공단 시설점검을 위한 방북신청 시기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남북경협보험금 상환 문제 등 현실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들도 다룬다.
신 위원장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공단 재개에 대한 희망이 생긴 만큼 입주기업 차원에서 준비할 점들을 논의하려고 한다"며 "방북신청 시기에 대한 입장 정리를 비롯해 남북경협보험금 상환 문제 등 정부와 입장 조율할 문제들이 많다"고 말했다.
개성공단기업협회와 중소기업중앙회가 개성공단 입주기업 124곳(응답 기업 101곳)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입주기업의 96%가 공단 재입주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응답으로는 개성공단이 재개된다면 '무조건 재입주하겠다'는 기업이 26.7%, '정부와 북측의 재개조건 및 상황 판단 후 재입주하겠다'는 기업이 69.3%로 집계됐다.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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