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은수미 '운전기사 월급 무상지원' 의혹…"정치음해" 반박
입력 2018-04-30 14:48  | 수정 2018-05-07 15:05

은수미(54)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장 후보가 조직폭력배 출신 사업가에게 차량 유지비와 운전기사 월급을 지원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은 후보는 정치적 음해라고 반박하고 나섰지만 성남시장 선거에 출마한 야당 후보들은 도덕성 등을 문제 삼아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은 후보 운전기사로 일했다는 A씨는 지난 26일 한 언론에 "2016년 6월부터 2017년 5월까지 1년간 은 후보의 운전기사로 일했는데 월급 200만원과 차량 유지비 등을 성남에 있는 한 업체에서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가 월급을 줬다고 주장한 업체는 성남에 있는 한 무역회사입니다.


이 회사의 대표 L씨는 경찰이 관리하는 폭력조직 출신으로 해외에서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탈세한 혐의 등으로 도피 행각을 벌이다 지난해 12월 구속됐습니다.

은 후보가 성남 중원구 국회의원 출마를 준비하던 2015년 12월, L씨가 은 후보의 선거사무실을 찾아가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는 언론 보도도 나와 두 사람 관계에 대한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은 후보는 28~29일 페이스북을 통해 "A씨는 20대 총선 낙선 후인 2016년 6월께 성남에서 사업을 하는 분(L씨 아님) 소개로 자원봉사겠다는 뜻을 밝혀와 (선거캠프) 조직국장이 면접을 봤다. 정치일정을 제외한 몇 가지 일정을 부탁했고 흔쾌히 수락해 간간이 (차량 운전)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나는 그 회사의 대표에게 한 푼의 불법정치자금도 받지 않았고 차량 운전 자원봉사와 관련해 어떤 지원도 요청한 바 없다"며 "치졸한 음모와 모략, 정치적 음해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은 후보는 이번 의혹에도 떳떳하게 선거전에 임하겠다며 예정대로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오늘(30일) 오전엔 단대오거리역에서 출근인사를 하고 성남문화원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성남시장 야당 후보들은 은 후보에게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정오 자유한국당 성남시장 후보는 지난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은 후보는 제기된 의혹에 대한 해명이 '자원봉사였다'. '모르고 있었다' 뿐인가"라며 "도덕성도 결여되고 자격도 없는 은 후보는 명명백백하게 사실관계를 밝히고 진실규명을 위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박우형 민중당 성남시장 예비후보도 "은 후보가 최근 불거진 업체의 차량·기사 제공 주장에 대해 정치적 음해라고 한 입장을 접하며 부도덕한 자신의 행위에 대한 일말의 죄책감마저 없이 당당하다는 행동에 측은지심마저 든다"고 논평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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