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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권율 “마동석, 10년 전과 똑같은 존재감 그리고 인성”
입력 2018-04-30 07:01 
권율이 영화 `챔피언`으로 10년 만에 다시 만난 마동석을 극찬했다. 제공|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배우 권율이 과거 ‘비스티 보이즈(감독 윤종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마동석과 10년 만에 재회했다. 두 사람은 영화 ‘챔피언에서 투톱 주연으로 뭉쳐 브로맨스의 진수를 보여준다.
권율은 마동석과의 연기 호흡을 묻는 질문에, 동석이 형님은 정말 대단하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지금은 더 그런 것 같다”며 엄지부터 치켜세웠다.
이어 그동안 주로 반듯하고 정돈된 캐릭터를 맡아왔는데 이번에는 능글맞고 코믹한 연기에 도전하게 됐다. 임기응변도 있고, 순간순간 기지를 발휘해야 하는 역할이라 더 어렵더라. 템포나 호흡들이 예측불가능해 대사의 맛을 살리는데 쉽지 않았던 것 같다. 코미디가 이렇게 어려운건지 몰랐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그러면서 (마)동석이 형의 경우는 그런 면에서 웃음을 유발하는 포인트를 정확하게 안다. 톤의 강약 조절, 자연스러운 제스처 등이 굉장히 노련한 배우다. 자신이 가진 장점을 어떻게 더 반짝이게 빛나게 하는 지를 너무나 잘 아는 똑똑한 형”이라며 부러워 했다.

굉장히 마초적인, 세 보이는 강력한 모습에서 의외로 너무나 약한 모습이 보일 때, 본인이 어떻게 나타나야 사람들이 좋아하고 웃는지를 너무나 잘 알아요. 하지만 제가 진짜로 부러운 건, 아니 존경하는 부분은 그런 똑똑함만이 아니라 변함없는 성실함, 습관화가 돼있는 배려와 열정 그리고 노력이에요.”
그는 마동석과 함께 연기했던 10년 전을 회상했다. 그러더니 당시에도 형은 그 뿜어내는 존재감이나 에너지가 정말 어마어마했다”면서 주변을 배려하고 이끌어가는 리더십도 워낙 탁월했고 그때도 지금처럼 인간미가 넘쳤다. 당시에도 자신이 해야 할 일에 대해 정말이지 완벽하게 해내는 배우였다. 무엇보다 타고난 어떤 재능을 믿고 안일하게 여기지 않고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는 점이 멋있었다”고 말했다.
저 역시 배우가 되고 싶어서, 연기를 하고 싶어서 긴 기다림이 있었고 형님 역시 고생을 많이 하신걸로 아닌데 그 지치지 않는 열정이나 늘 한결같은 노력이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그런 좋은 모습을 지금까지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는 점도 너무 배우고 싶고 존경스럽죠. 오랜만에 가까이서 연기하면서 유난히 더 크게 와 닿았어요.”
마동석과 다시 만난 권율은 영화 챔피언의 코믹 연기 변신에 대해 내 캐릭터의 경우는 개인적인 상처 속에서 내면의 성장을 이뤄내는 인물로 감정의 격동이나 처한 상황에서 최대한 진정성 있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형과의 자연스러운 호흡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했고 전체적인 톤을 잘 맞추기 위해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2014년 개봉한 영화 ‘명량을 통해 강렬한 존재감을 알린 뒤 드라마와 스크린을 바쁘게 오간 권율은 신작 ‘챔피언(감독 김용완)으로 새로운 모습에 도전, 보다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영화 챔피언은 심장보다 팔뚝이 먼저 뛰는, 타고난 팔씨름 선수 마크(마동석 분)가 마음보다 잔머리가 먼저 도는 남자 진기, 그리고 갑자기 아이들과 함께 등장한 마크의 여동생 수진(한예리 분)의 도움을 받아 벌이는 챔피언을 향한 뒤집기 한판을 그린 국내 최초 팔뚝액션. 권율은 극 중 마음보다 잔머리가 먼저 도는 스포츠 에이전트 진기 역을 맡아 열연했다.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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