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공항 출국장 쓰레기통서 금괴 7개 나와…반입경로 조사
입력 2018-04-29 19:30  | 수정 2018-04-29 20:13
【 앵커멘트 】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면세구역의 한 쓰레기통에서 금괴 7개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누군가 밀반출을 시도하려다 적발될까 두려워 버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수사 중입니다.
노승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국제공항 1청사 출국장.

어제 오후, 공항 청소노동자가 쓰레기통에서 뭔가 묵직한 걸발견했습니다.

다름 아닌 1kg짜리 금괴 7개였습니다.

시가 3억 5천만 원에 이르는 금덩이가 주인도 없이 검정 가방에 담겨 쓰레기통에 들어가 있었던 겁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금괴가 출국 게이트 안쪽 면세구역에서 발견된 점에 미뤄 경찰은 누군가가 해외로 금괴를 밀반출하려다 적발을 의식해 급하게 버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가장 가능성이 큰 건 환승객으로 위장한 밀수입니다.

다른 비행기로 갈아타기 전에 제3국 입국 때 발각될 것을 우려해 버리고 갔을 수 있습니다.

환승이 아니라 일반적인 출국이라면 신고되지 않은 금괴 7개를 숨기고 보안검색대를 통과해 면세구역까지 들어갈 확률은 제로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금괴가 담긴 가방이 자그마한 힙색(작은 소지품을 담는 소형 가방)이기 때문에 분실물이라고 보긴 어렵다"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세관과 함께 누가 이 금괴를 어떤 목적으로 갖고 있었고 어떻게 면세구역까지 들여왔는지 반입경위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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