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주가에 경고등이 켜졌다. 계속되는 투자로 수익성이 악화된 가운데 최근 온라인 뉴스 댓글 조작 사건인 '드루킹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악재가 거듭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해 말 5위까지 올랐지만, 최근 12위권까지 밀려났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네이버의 대규모 투자 방침에 따라 보수적인 접근을 조언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 주가는 연초 이후 장중 최고·최저치 기준으로 25.1% 하락했다. 1월 30일 장중 95만원으로 100만원 선을 향해 내달리던 네이버 주가는 이후 줄곧 하향 조정되며 현재 70만원 초반대로 내려앉았다. 지난 27일엔 급기야 장중 71만2000원으로 떨어지는 등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직접적인 주가 하락의 원인은 기관들의 순매도 행진 때문이다. 최근 한 달간 외국인과 개인이 순매수였던 반면 기관은 나 홀로 순매도를 이어왔다. 기관은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27일까지 4794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해당 기간 기관은 단 한번도 네이버를 순매수한 적이 없었다. 배경은 정체 조짐을 보이는 실적 때문이다. 지난 26일 네이버는 실적발표를 통해 1분기 매출액(1조3091억원)이 광고와 검색 부문 매출이 성장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감소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2970억원)를 13.5% 밑도는 수치였다.
문제는 향후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이다. 회사 측은 이미 1분기에만 영업비용을 1조원가량 투입한 데 이어 당분간 지속적인 기술 투자 확대를 예고했다. 덩치(매출액)는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내실(영업이익)은 약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네이버의 2분기 매출액이 1조352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8%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2813억원)은 1.4% 감소할 것이란 전망을 제시했다. 3분기 영업이익(2931억원)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감소할 것이란 추정이다.
특히 증권사들은 네이버의 1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전망치를 잇달아 하향 조정했다. 실적 공시 전일인 지난 25일까지 증권사들은 네이버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1조3051억원으로 지난해(1조1792억원)보다 10.7%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1분기 실적 정체 이슈가 나온 이후 증권사들은 네이버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1조1602억원으로 기존 전망치 대비 11.1%나 낮췄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 주가는 연초 이후 장중 최고·최저치 기준으로 25.1% 하락했다. 1월 30일 장중 95만원으로 100만원 선을 향해 내달리던 네이버 주가는 이후 줄곧 하향 조정되며 현재 70만원 초반대로 내려앉았다. 지난 27일엔 급기야 장중 71만2000원으로 떨어지는 등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직접적인 주가 하락의 원인은 기관들의 순매도 행진 때문이다. 최근 한 달간 외국인과 개인이 순매수였던 반면 기관은 나 홀로 순매도를 이어왔다. 기관은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27일까지 4794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해당 기간 기관은 단 한번도 네이버를 순매수한 적이 없었다. 배경은 정체 조짐을 보이는 실적 때문이다. 지난 26일 네이버는 실적발표를 통해 1분기 매출액(1조3091억원)이 광고와 검색 부문 매출이 성장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감소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2970억원)를 13.5% 밑도는 수치였다.
문제는 향후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이다. 회사 측은 이미 1분기에만 영업비용을 1조원가량 투입한 데 이어 당분간 지속적인 기술 투자 확대를 예고했다. 덩치(매출액)는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내실(영업이익)은 약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네이버의 2분기 매출액이 1조352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8%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2813억원)은 1.4% 감소할 것이란 전망을 제시했다. 3분기 영업이익(2931억원)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감소할 것이란 추정이다.
특히 증권사들은 네이버의 1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전망치를 잇달아 하향 조정했다. 실적 공시 전일인 지난 25일까지 증권사들은 네이버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1조3051억원으로 지난해(1조1792억원)보다 10.7%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1분기 실적 정체 이슈가 나온 이후 증권사들은 네이버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1조1602억원으로 기존 전망치 대비 11.1%나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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