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그 겨울의 찻집' 함께 노래 불러
입력 2018-04-28 19:30  | 수정 2018-04-28 20:21
【 앵커멘트 】
어제 만찬에는 그동안 남북한 화해 분위기를 이끌었던 예술인들도 대거 참여해, 분위기를 돋구었습니다.
조용필과 현송월이 그 겨울의 찻집 노래를 함께 부르고, 서태지와 아이들의 '발해를 꿈꾸며' 노래를 들으며 만찬은 마무리됐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바람이 불어오는 곳~'

만찬장에 울린 제주의 11살 소년 오연준의 청아한 목소리는 9시간 동안 열렸던 남북정상회담의 긴장을 풀어주는 산들바람과 같았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을 보필한 리설주 여사와 김여정 부부장도 편안하게 '고향의 봄'을 음미했습니다.

남북 대중음악을 대표하는 조용필과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은 멋진 화음으로 자리를 빛냈습니다.

축가 제의를 받은 조용필이 즉석에서 현 단장에게 듀엣을 제의해 자신의 대표곡이자 김정일 전 위원장의 애창곡인 '그 겨울의 찻집'을 열창한 겁니다.


함께 초대된 윤도현은 "역사의 순간에 함께한 영광스런 멋진 날이었다"며 SNS로 현장의 감동을 전했습니다.

압권은 환송 공연인 '하나의 봄'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평화의 집을 나오는 순간 울려 퍼진 노래는 '발해를 꿈꾸며'.

서태지와 아이들이 통일을 염원하며 부른 노래로, 남북 정상의 나란한 발걸음마다 공동선언문만큼이나 강렬한 평화 메시지를 퍼뜨렸습니다.

그리고 공연의 피날레로 문 대통령이 함께 부른 '원 드림 원 코리아'가 흘러나오자 김정은 위원장까지 감격에 겨운 모습이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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