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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선언…현실 가능성 높아진 2018 AG 남북 단일팀 구성
입력 2018-04-27 20:45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에서 남북단일팀으로 출전한 코리아팀.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남북 단일팀이 구성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을 발표했다.
체육계에서 해당하는 부분은 남북 화해 분위기 조성을 위한 접촉 활성화에서 '안으로는 6.15를 비롯하여 남과 북에 다같이 의의가 있는 날들을 계기로 당국과 국회, 정당, 지방자치단체, 민간단체 등 각계각층이 참가하는 민족공동행사를 적극 추진하여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밖으로는 2018년 아시아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진출하여 민족의 슬기와 재능, 단합된 모습을 전 세계에 과시하기로 하였다'는 내용이다.
이는 4개월도 남지 않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단일팀으로 나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없다. 아시안게임에 남북단일팀이 구성된다면 최초다.
1991년 3월 일본 지바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단일팀이 구성됐다. 이어 같은 해 5월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 단일팀이 출전했다. 최근은 지난 2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에서 남북단일팀을 구성해 출전했다.
물론 전 종목에서 단일팀 구성은 쉽지 않아, 지금부터라도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여자 아이스하키의 경우에는 한 달도 남지 않은 기간에 단일팀을 추진하느라, 공정성에 대한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아시안게임에서도 역시 구기 종목인 여자 축구, 농구, 탁구 등이 단일팀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꼽힌다.
대회 남북공동입장은 당연히 성사되는 분위기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개회식부터 남북은 '코리아'라는 국가명에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을 해 2002 부산 아시안게임, 2003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도 공동 입장이 이어졌다. 이후에도 2004 아테네 하계올림픽, 2005 마카오 동계아시안게임,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도하 아시안게임, 2007 창춘 동계 아시안게임에서도 공동입장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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