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그림 하나 동선 하나에 담긴 의미
입력 2018-04-27 19:31  | 수정 2018-04-27 20:20
【 앵커멘트 】
두 정상의 지나가는 곳마다 그림이 걸려 있었는데 각각 의미가 담겨 있었다고 합니다.
가는 장소마다 있던 그림과 정상이 이동한 동선의 의미를 우종환 기자가 알려 드립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방명록 작성을 끝낸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사진을 찍습니다.

배경이 된 그림에 대해 문 대통령이 직접 소개합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북한산입니다. 서양화인데 우리 진경산수를 살려서…."

처음으로 남측 땅을 밟는 북측 최고 지도자를 서울의 명산으로 초대한다는 의미와 북한산이라는 이름이 가진 의미를 같이 살렸습니다.

환담장에는 김중만 작가의 훈민정음 그림이 배치됐습니다.

중간에 파랗게 칠한 'ㅁ'과 빨갛게 칠한 'ㄱ'이 눈에 띄는데 각각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성을 땄습니다.


▶ 인터뷰 : 윤영찬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사맛디는 우리말로 통한다는 뜻이고, 글자에 'ㅁ'이 들어가 있다. 맹가노니는 만든다는 뜻이다. 거기에 'ㄱ'을 표시했다."

정상회담장에 걸린 신장식 작가의 금강산 그림.

문 대통령은 그림을 설명하며 과거 남북 교류가 활발했던 시기를 김 위원장에게 상기시켰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 (작가가) 금강산 관광하던 시기에…."

'첫 만남은 북한산에서, 그리고 서로 통하게 만든 뒤 함께 금강산으로 향한다.'

그림 하나하나와 그림이 배치된 동선에도 문 대통령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구민회·김석호·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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