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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남북회담 훈풍 타고 장중 2500선 `터치`…외국인·개인 매수
입력 2018-04-27 15:50 

코스피가 남북정상회담을 호재 삼아 장중 2500선을 넘으며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6.76포인트(0.68%) 상승한 2492.40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이날 22.11포인트(0.89%) 오른 2497.75로 출발했다. 이후 오전 장중 1%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25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오후가 가까워질수록 차익 매물이 등장하면서 상승세는 소폭 줄었지만 전날에 이어 강세 마감했다.
미중 무역분쟁과 1분기 실적 발표 등 대내외 요인으로 박스권에 갇힌 코스피가 남북정상회담을 기회로 추가 상승할지 관심이 쏠렸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날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주요 논의 내용은 한반도의 평화체제구축과 북한의 비핵화, 남북 경제협력 등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이 만족스러운 회담 결과를 내놓을 경우, 그동안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금융시장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꼽힌 만큼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남북 정상회담 후 외국인 자금 유입 여부가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제재를 해제하지 않은 점, 북한의 비핵화 선언은 과거 여러가지 이슈에 의해 번복된 적 있다는 점은 상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재철 KB증권 연구원은 "북한의 비핵화 프로세스가 검증을 받고, 이에 따른 경제제재 해제, 경협 진행 등은 6개월에서 길게는 1년 이상 소요될 가능성이 있다"며 "각 프로세스의 진행 상황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2580억원, 외국인이 1445억원씩 순매수했다. 기관은 3964억원 순매도했다.
업종 지수는 의약품이 3.13% 올랐고, 종이·목재는 2.59%, 전기가스업은 1.97%가 상승했다. 증권은 1.91%, 전기·전자는 1.34%씩 올랐다. 운송장비는 1.19%, 통신업은 1.12% 강세였다. 반면 보험은 1.71%, 철강·금속은 1.44%, 비금속광물은 1.17%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셀트리온이 7.59% 급등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인 '트룩시마'가 선전한 가운데, 오리지널 약인 '맙테라'의 유럽 매출이 급감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와 함께 한국전력은 2.82%, 현대모비스는 2.28%씩 올랐다. 액면분할을 앞두고 거래를 정지하는 삼성전자는 1.65% 강세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날 397개 종목이 상승했고, 402개 종목이 떨어졌다. 상한가, 하한가 종목은 나오지 않았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10포인트(0.81%) 상승한 886.49를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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