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남북정상회담] 코리아 디스카운트 완화 가시화?…반가운 `바이 코리아`
입력 2018-04-27 11:33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27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사자'로 나서면서 증시가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남북 화해모드로 지정학적 위험이 걷히면서 국내 증시의 할인 요인인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완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이날 오전 10시 5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4.70포인트(0.59%) 오른 2490.34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이틀째 주식 현물과 선물을 동시에 사들이며 주가를 부양하고 있다. 남북관계 개선과 경제협력 기대감으로 남북경협주뿐 아니라 대형 정보기술(IT)주도 상승세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오면 한국 증시 저평가 요인이 해소될 것"이라며 "경제협력으로 북한이 중국이나 베트남처럼 되면 증시 저평가 해소나 외국인 매수세 차원을 넘어 정체 상태인 국내 경제성장률을 높이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번 남북정상회담만으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기대하기는 어렵고 장기적인 경제협력에 따른 실질적인 경제 개선, 주주환원 정책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실질적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지정학적 요인보다 기업 지배구조와 상대적으로 높은 이익 변동성 등에서 기인하는 바가 크다"면서 "이번 정상회담 이벤트가 국내 증시에 의미있는 변곡점을 만들 것이라는 기대치는 다소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 역시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 결과를 보이고 그 결과가 북미대화까지 이어진다면 전체적 시장관은 강세쪽으로 힘이 실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이벤트 소멸에 따른 모멘텀 공백이 주식시장의 경계 수위를 다시 높일 수 있고, 다시 상승이 재개되는 채권수익률을 조합해서 볼 때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저항은 강화될 소지도 적지 않다"고 진단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