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27일 에스티팜에 대해 지난 1분기 신약 원료의약품(API) 매출 급감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됐고, 올해 안에 반등하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1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에스티팜은 지난 1분기 매출 283억원, 영업이익 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1%와 99% 줄었다. 이에 대해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 후 최악의 실적"이라며 계절적 비수기에 신규 수주 부재로 길리어드향과 올리고 매출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6%와 66%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KTB투자증권은 에스티팜이 2분기 이후에도 부진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7월까지 길리어드로의 C형간염치료제 API의 신규 수주가 부재하고 올리고 신약 API도 내년에 신공장의 가동이 본격화되기 전까지 매출 증가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 큰 폭의 실적 감소에도 오는 2019~2020년 올리고 신약 API 수주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에스티팜의 주가를 지지하고 있지만 해당 신약 파이프라인의 매출 전망치는 아직 가시성이 높지 않다"며 "내년 추정 매출에 C형간염치료제 API 매출 570억원, 올리고 신약 API 매출 660억원이 반영돼 있으나 하반기 수주 상황에 따라 상향보다는 하향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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