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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최정 “월간 최다 홈런 경신? 전혀 신경 안 써”
입력 2018-04-26 22:54 
SK 최정은 4월 들어 홈런 12개를 몰아쳤다. 개인 월간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이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최정(31)이 시즌 3번째 멀티 홈런을 터뜨리며 SK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그는 개인 월간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을 세웠다.
최정은 26일 문학 두산전에서 3회(2점)와 7회(1점) 잇달아 아치를 그렸다. SK는 최정의 홈런 2방에 힘입어 7회까지 5-0으로 리드했다. 8회 4실점을 했으나 두산의 추격을 뿌리치며 5-4 승리를 거뒀다. SK는 18승 9패를 기록하며 선두 두산(19승 8패)을 1경기차로 쫓았다.
힐만 감독은 7이닝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친 켈리와 홈런 2방을 친 최정을 칭찬했다. 힐만 감독은 최정의 두 번째 홈런은 팀이 꼭 필요한 시기에 터져 승부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라고 평했다.
그 2번째 홈런은 두렴을 이겨낸 뒤 만든 거라 더욱 의미가 있었다. 김정후의 초구가 최정의 머리를 향해 날아갔던 것. 최정은 깜짝 놀랐다. 그리고 진정한 뒤 김정후의 3구 실투를 놓치지 않고 홈런을 날렸다.
최정은 공이 조금 무섭게 보였다. 그러나 최대한 냉정함을 유지하고자 했다. 그렇게 2번 날아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내 스윙에 운이 좋게 맞아 홈런이 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홈런 2개를 친 최정은 시즌 12·13호를 기록, 홈런 부분 단독 선두에 올랐다. 특히 4월 들어 12개를 몰아쳤다. 최정은 지난해 4월과 6월에도 홈런 12개를 기록했다.
최정이 개인 월간 최다 홈런 신기록을 쓸 가능성이 커졌다. SK는 4월 3경기가 남아있다. 27일부터 넥센과 고척 3연전을 갖는다.

그 이야기에 최정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현재 타격감이 좋지 않다. 들쭉날쭉하다. ‘이거다라는 기분이 들지 않는다. 매 경기 삼진도 있다. 홈런이든 안타든 팀 승리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시즌 초반이라 홈런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 타격 밸런스를 되찾아 타격감을 빨리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SK는 26일 현재 53홈런으로 팀 홈런 1위다. 2위 kt(42개)와도 11개나 더 쳤다. 홈런은 SK의 승리를 부른다. SK의 시즌 멀티 홈런 경기는 14번. 이날 두산전까지 승리를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최정은 홈런이 많을수록 이길 확률이 높아진다. 그런 기분도 든다. 주자가 있을 때 터지면 대량 득점까지 가능하지 않은가. 홈런이 많아지니 팀 분위기도 좋아진다”라고 말했다.
SK는 선두 두산과 시즌 첫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최정은 이에 대해 시즌 초반이라 선두 경쟁을 논할 시기는 아닌 것 같다. 그래도 우리가 예년보다 더 잘하는 것 같다. 응집력이 더 강해진 느낌이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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