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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승리 부르는 켈리 QS-최정 HR
입력 2018-04-26 22:03 
최정(왼쪽)과 켈리(오른쪽).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SK의 1선발 켈리는 2017년 비룡군단에서 가장 많은 승수를 쌓았다. SK의 4번타자 최정은 2017년 비룡군단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날렸다.
켈리가 등판한 경기에서 최정이 홈런을 쳤을 경우, SK의 승률은 72.7%(8승 3패)였다. 켈리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다면, 승률은 85.7%(6승 1패))로 치솟는다.
올해도 이 공식은 유효하다. 시즌 초반 어깨가 불편했던 켈리는 복귀 무대였던 14일 문학 NC전에서 6이닝 2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켈리의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이자 최정의 홈런 지원을 받은 첫 경기였다. 최정은 2-0의 5회 1점짜리 홈런을 터뜨렸다. SK는 이날 7-0 완승을 거뒀다.
기세를 잇지 못했다. 켈리는 20일 사직 롯데전 2⅔이닝 6실점으로 최악투를 펼쳤다. 최정도 4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침묵했다. SK는 5-10으로 패해 연승 행진이 6경기에서 끝났다.
켈리의 퀄리티스타트와 최정의 홈런을 동시에 구경하는 게 어렵지는 않다. 지난해 확률은 23.3%였다. 올해는 33.3%에서 50%로 증가했다. 켈리는 26일 4번째 등판에서 완벽투를 펼쳤다. 그리고 최정도 멀티 홈런으로 응답했다.
켈리는 7이닝 동안 26명의 타자를 상대해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2회 2사 1,2루가 유일한 득점권 상황이었다. 두산 타자들은 켈리의 빠른 공(최고 152km)과 예리한 변화구(비율 64.3%)에 꽁꽁 묶였다. 시즌 2번째 무실점 및 퀄리티스타트.

최정도 홈런을 쏘아 올렸다. 그것도 1개가 아니라 2개였다. 최정은 0-0의 3회 2사 1루서 장원준의 속구를 공략해 2점 홈런을 날렸다.
최정의 홈런에 의해 균형이 깨졌다. SK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최정은 4번째 타석인 7회에도 김정후의 높은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았다. 이번 타구도 외야 좌측 담장을 빠르게 넘어갔다. 스코어는 5-0으로 벌어졌다.
홈런 2방을 날린 최정은 시즌 12·13호로 이 부문 단독 선두를 차지했다. 2위 로맥(11개)과는 2개 차이다.
SK는 켈리가 강판한 뒤 고전했다. 25일 경기처럼 불펜이 삐걱거렸다. 8회에만 안타 5개와 4사구 2개를 내주며 4실점을 했다. 그나마 2사 만루서 대타 류지혁을 1루수 땅볼로 힘겹게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SK는 8회 만루 찬스를 놓치면서 살얼음판 리드를 이어갔다. 그래도 동점만큼은 허용하지 않았다. 9회 구원 등판한 박정배가 하루 전날 부진을 명예회복 했다. 박정배의 시즌 5세이브. 켈리는 시즌 2승째(1패)를 거뒀다.
SK는 올해 켈리의 퀄리티스타트 및 최정의 홈런 경기에서 100% 승률을 자랑했다. 그리고 18승 9패를 기록, 선두 두산(19승 8패)을 1경기차로 바짝 쫓았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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