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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도 내용도 다 잃은 넥센의 잠실 3연전
입력 2018-04-26 21:36 
넥센에게는 악몽 같은 잠실 원정 3연전이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넥센 히어로즈 입장에서는 당혹스러운 3연전이 분명했다. 무엇 하나 제대로 풀리지가 않았다.
넥센은 지난 주말, 한화와의 3연전을 모조리 잡아내며 상승세 분위기를 탔다. 복귀까지는 아니지만 최근 박병호-서건창이 치료를 마치고 일본에서 귀국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무엇보다 9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이어가던 선발진이 연일 호투를 거듭하고 있었다.
그 좋았던 분위기가 24일부터 시작된 잠실 LG 3연전서 무참히 깨지고 말았다. 24일 2-8패, 25일 1-2패, 26일 경기마저도 1-11로 완패했다. LG와 4위 순위경쟁을 펼치나 싶었지만 현재 순위 지키기도 버거운 상황이 됐다.
24일, 선발투수 경쟁(최원태-LG 손주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음에도 실패한 넥센은 경기 후반 빅이닝을 허용하며 패했다. 25일은 몇 차례 결정적 수비 실책이 나오며 경기를 헌납했다. 26일은 그나마 잘 나가던 선발투수에서 균열이 생겼는데 신재영이 3⅓이닝 6실점 조기 강판했고 그렇게 일찌감치 흐름을 넘겨줬다. 불펜진도 불을 끄지 못했고 벤치의 작전마다 오히려 LG에 기회만 제공해주고 말았다.
3연전 동안 넥센 타선은 4점을 뽑는데 그쳤다. LG 마운드가 두터운 것은 사실이지만 수차례 기회 속 득점으로 거의 연결하지 못한 부분은 소위 ‘넥벤져스 타선 명성에 전혀 어울리지 않았던 모습. 결정적인 때마다 병살타 등으로 자멸하고 말았다. 26일 장정석 감독은 최근 컨디션이 좋다며 베테랑 이택근을 2번 타순에 투입하는 강수를 뒀지만 전체 타선에 반전은 없었고 수비실책은 전날과 이날, 심심찮게 등장해 찬물을 끼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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