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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일 많던 장원준, 불펜 부담 덜지 못했다
입력 2018-04-26 20:12  | 수정 2018-04-26 20:17
두산 베어스의 투수 장원준.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장원준(33두산)은 시즌 6번째 등판서 ‘해야 할 일이 많았다.
두산은 25일 연장 패배로 SK와 승차가 2경기로 좁혀졌다. 추격을 뿌리쳐야 한다. 20승까지도 1승이 남아있다. 두산은 25일 현재 19승 7패를 기록하고 있다.
단순히 승리로 이끄는 것만이 아니다. 효율적인 투구수 관리가 필요하다. 두산은 24일과 25일 경기에서 불펜이 9이닝을 책임졌다. 함덕주, 박치국, 곽빈, 김승회는 연투를 펼쳤다. 부하가 걸렸다.
이틀간 44구를 던진 함덕주는 26일 결장이 확정됐다. 박치국(52구), 곽빈(34구)도 이틀간 투구수가 많았다. ‘열일을 한 불펜에 휴식이 필요했다.
통산 13번의 완투를 기록한 장원준이 최대한 긴 이닝을 책임져야 했다. 장원준은 3월 25일 잠실 삼성전에서 7이닝을 소화했다. 그의 시즌 1경기 최다 이닝. 5경기 중 3경기에서 5이닝을 못 버티며 조기 강판했다.
그래도 가장 최근 경기였던 20일 잠실 KIA전에서는 6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실점은 김주찬의 홈런이었다.
매 경기 홈런을 맞고 있다는 점은 장원준의 불안요소였다. 그리고 시즌 첫 인천 방문 경기에서도 그 ‘징크스는 유효했다. 3회 홈런 선두 최정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0의 균형이 깨졌다. 2사 후 실점이었다.

장원준은 4회에도 2사 후 난조를 보였다. 이재원의 볼넷 후 나주환과 김성현에게 연속 2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노수광의 안타에 김성현이 홈까지 쇄도하다 아웃돼 그나마 숨을 돌릴 수 있었다.
두산 타선이 켈리에 묶여 침묵하던 터라 장원준의 4실점은 뼈아팠다. 그러나 무엇보다 장원준의 투구수가 더 고민거리였다. 1회에만 공 22개를 던진 장원준은 4회까지 75구를 기록했다. 매 이닝 2사 후 흔들렸다.
장원준은 오래 던지지 못했다. 5회 선두타자 한동민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강판했다. 투구수는 81개. 타석에는 앞서 홈런을 친 최정이 있었다. 두산은 기대와 달리 불펜을 조기 가동해야 했다. 변진수가 바통을 넘겨받았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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