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사고수습 '파격'…특별열차로 중국인 사상자 이송
입력 2018-04-26 19:30  | 수정 2018-04-26 20:26
【 앵커멘트 】
북한에서 발생한 중국인 관광객 교통사고의 사상자 이송을 위해 김정은 위원장이 특별열차 편성을 지시했습니다.
급속히 개선되고 있는 북중관계에 악재로 작용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역을 찾았습니다.

북한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중국인 사상자 이송용 특별열차에 직접 올라 준비상태를 점검하고 부상자들을 위로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김정은 동지께서는 4월 25일 밤 평양역에 나가시어 비극적인 교통사고로 사망한 중국인들의 시신과 부상자들을 후송하는 전용열차를 떠나보내셨습니다."

이 열차에는 북한 노동당 관계자와 의료진까지 동행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등에게 애도와 사과의 뜻을 담은 위로 전문과 위로금을 전달했습니다.


위로 전문에는 "중국 동지들에게 아픔을 준 데 대해 깊이 속죄한다"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북한 최고 지도자가 국내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 책임을 인정하고 사죄의 표현까지 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 인터뷰 : 박정진 /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북중 관계가) 혈맹에 준하는 수준까지 복원되었음을 대내외에 보다 공식적으로 알리는 차원에서…."

앞서 김 위원장은 교통사고 다음 날 곧장 주북한 중국 대사관을 위로 방문해 후속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김 위원장의 이같은 즉각적이고 파격적인 조치는 북중관계의 급속한 개선 분위기 속에 이번 사고가 악재로 작용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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