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취재진 가득찬 프레스센터…남북 정상, 내일 오전 9시반 첫 만남
입력 2018-04-26 18:40  | 수정 2018-04-27 07:33
【 앵커멘트 】
'2018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우리 정부는 최종 리허설을 분주하게 진행했습니다.
역사적인 순간을 기록하기 위해 일산 킨텍스 프레스센터에는 국내·외 취재진이 가득 모여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문영 기자!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1시간 전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이곳 프레스센터를 찾아 우리 정부가 오후 2시부터 1시간가량 최종 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는 문재인 대통령과 우리 측 수행원의 동선 등을 세세하게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곳에는 세계 41개 나라의 3천여 명 기자들이 집결해 있습니다.


모든 합의사항이 브리핑됨은 물론, 약 30km 떨어진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이 만나는 순간 역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 중계될 예정입니다.

전세계가 주목하는 이번 회담을 앞두고 전문가들의 토론회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비핵화 평화정착과 남북관계 발전' 등을 주제로 정상회담의 현안과 남북관계 전망을 제시하는 전문가 대담이 3차례 열리고 있습니다.

【 질문 1 】
내일(27일) 남북 정상의 세부 회담 일정도 공개됐죠?


【 기자 】
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내일(27일) 오전 9시 30분에 판문점 군사분계점에서 첫 만남을 갖습니다.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은 의장대 사열을 포함한 공식 환영식을 진행한 뒤 정상회담이 10시 30분부터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평화의집에서의 오전 정상회담이 종료되면 두 정상은 별도의 오찬과 휴식시간을 가진 뒤 오후에 다시 만납니다.

오후에는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소나무 한 그루를 함께 심고, 군사분계선 표시가 있는 '도보다리'까지 친교 산책을 할 예정이고요.

이어 저녁 6시 30분부터는 양측 수행원이 참석하는 환영 만찬이 평화의집 3층 식당에서 진행됩니다.

한편, 9명의 북측 수행원에는 방남 일정을 수행한 김정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당중앙위 제1부부장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 여사의 동행 여부는 아직 미정인 가운데, 임종석 위원장은 "오후 또는 만찬에 참석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 2 】
내일 남북 정상이 비핵화 수준을 어느 정도까지 합의할지가 관심인데, 관련 논의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을까요?


【 기자 】
네, 임종석 위원장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이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라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북한의 핵·미사일이 고도로 발전한 시점에 이뤄질 비핵화 합의는 근본적으로 성격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실무진들이 의제를 미리 좁히고 방향을 결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어떤 표현으로 명문화할지는 내일 정상들 간의 담판을 통해 결정될 예정입니다.

임 위원장은 또 두 정상의 공동 발표를 기대하면서 앞으로 '판문점 선언'으로 불렸으면 좋겠다고도 밝혔는데요.

최종적인 발표 형식과 장소는 내일 합의 수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에서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영상취재 : 판문점 공동취재단, 김영호 기자,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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