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BEAR 이 종목] 휴젤, 필러 매출 줄며 어닝쇼크
입력 2018-04-26 17:03  | 수정 2018-04-26 19:13
보툴리눔톡신·필러 제조업체인 휴젤 주가가 1분기 실적 우려에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휴젤 주가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50만원 선이 붕괴됐다.
26일 코스닥시장에서 휴젤은 전날보다 12.32% 떨어진 48만4000원에 마감했다. 휴젤은 이번주 들어 주가가 약 18% 떨어졌다. 올해 초 휴젤 주가가 55만5000원이었음을 감안하면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데다 추가로 더 떨어진 것이다.
외국인은 지난 23일부터 26일 장 마감까지 휴젤을 52억원어치 팔아치웠고, 기관은 3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최근 한국투자증권은 휴젤의 목표주가를 65만원으로 10% 내렸고, KB증권은 68만원으로 3% 낮췄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휴젤의 1분기 실적은 우리의 예상치(매출액 496억원, 영업이익 271억원)를 하회했다"며 "28% 감소한 필러의 해외 매출 약세가 당분간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우려 사항이고, 국내 업체들의 지속적인 수출 확대로 경쟁은 해외에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휴젤은 1분기 매출액 458억원, 영업이익 224억원을 기록했다. 진 연구원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 성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서근희 KB증권 연구원도 "수출 활성화를 위한 영업 조직 개편으로 수출 실적이 미진했다"며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던 수출 부문이 둔화하면서 성장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로 단기 조정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진 연구원은 "하반기 유럽과 중국 임상 3상 완료에 대한 기대감은 주가에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도 "아시아에 의존했던 수출 비중이 러시아·브라질 등으로 분산되면서 안정적인 성장이 나타날 것이며 새로운 시장 진출과 관련된 모멘텀으로 재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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