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직장 건강관리 5월 9일 국회토론회
입력 2018-04-26 16:48 

서울대 의과대학과 송옥주 의원실이 5월 9일 오전 10~12시 '직장 건강관리'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날 토론회는 신찬수 서울의대 학장,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의 축사에 이어 주영수 한림대의대 직업환경의학실 교수(사업장 보건관리체제 현황 및 정책), 윤영호 서울대의대 교수(기업 건강관리체계의 패러다임 전환)가 주제발표를 한다. 이어 고현숙 국민대 경영학과 교수, 조용기 국민겅강보험공단 건강관리실장, 윤지현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변웅재 한국소비자보호단체협의회 자율분쟁조정위원회 조정위원장(변호사), 임우택 한국경영자총협회 안전보건본부장, 고동우 고용노동부 산업보건과장, 이병문 매일경제신문 의료전문 기자가 주제 토론을 벌인다.
직장의 건강관리는 기업 자체 경쟁력 뿐만 아니라 국가경쟁력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고, 특히 직장생활을 하는 20~50대의 식·생활습관에 평생동안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직장인은 전체 인구의 약 40%인 2000만명이다. 자영업자 500만명, 사업가 100만명을 포함하면 약 2600만명이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셈이다.
윤영호 서울의대 교수는 "그 동안 보건정책이 주로 정부의 역할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앞으로는 하루 평균 약 10시간을 보내는 직장(기업)이 국민 건강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 등 선진국 기업은 1980년대부터 이미 내부고객인 직원의 건강관리 및 외부고객인 소비자의 건강을 고려하는 '건강경영'에 심혈을 기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근무시간이 세계 최고였던 일본 역시 2014년 정부가 직접 나서 '건강경영'을 도입했다. 특히 도쿄증시 상장사를 대상으로 엄격한 심사 및 평가를 거쳐 '건강경영상'을 수여하고 있다.

이처럼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직원 및 소비자에 대한 건강관리 인식이 낮다. 서울대의대와 서울대국민건강지식센터가 30개 대기업 임직원 2433명을 대상으로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기업건강지표(WHI)'를 적용시켜 직원의 건강관리와 실행을 평가한 결과, 평균 60점(각 영역별로 0~100점 수치화)에 불과했다. 기업의 건강관리에 대한 구조는 비교적 높은 점수(76점)를 받았지만 건강증진 및 질병예방 프로그램, 평가 및 피드백 등은 평균 이하였다. 소비자 건강경영도 미흡했다. 국민 1200명을 대상으로 100대 기업의 건강기여도를 조사해보니 종합점수가 5.69점이었다. 국민이 기업에 기대하는 건강경영의 중요도가 평균 8.03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점수와 기대치가 2.34점이나 차이가 났다.
소비자들은 '건강사회 공헌인증'을 받은 기업이 있다면 10명중 절반이상(53.2%)이 "상위기업의 제품을 구매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65.9%는 "상위기업 제품이 비싸더라도 추가로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토론회 참석의 인터넷접수는 홈페이지로 하면 된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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