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레이더M] 삼천리, 내달 8일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입력 2018-04-26 14:16 

[본 기사는 04월 24일(13:5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AA+'라는 우량 등급을 보유한 삼천리가 2년만에 회사채 발행시장에 돌아온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천리는 내달 8일을 목표로 5년물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26일 수요예측이 진행될 예정이며, 공모액보다 많은 금액이 들어와도 증액은 하지 않는다. 금리밴드는 민간채권평가사에서 책정한 삼천리 금리 평균에서-15bp(1bp=0.01%)~+15bp 사이로 정해졌다. 삼천리는 이번 발행을 통해 조달한 금액을 기존 채무의 상환에 활용할 계획이다.
회사채 흥행에는 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AA+급의 우량채는 기관투자자 등으로부터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등급을 보유한 현대백화점과 SK에너지 역시 앞서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서 각각 공모액의 세 배, 네 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끌어 모았다. 삼천리는 지난 2016년 5월에도 1000억원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네 배에 달하는 투자를 얻으며 발행에 성공한 바 있다.
삼천리는 경기 남서부와 인천시의 일부 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업체로 2017년 점유율 기준 국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역독점권을 기반으로 사업이 운영돼 실적에 변동이 크지 않다. 지난해 61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향후 위험성 역시 적다. 부채비율은 107% 수준으로, 총 차입금보다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이 더 많아 실질적인 무차입 상태로 평가받는다. 미공급 지역에 대한 신규투자 등이 예정돼 있으나 총 투자규모가 연간 400억원을 밑돌 것으로 예상돼 재무안전성 저하 가능성은 크지 않다.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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