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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 무너진 다저스, 마이애미에 시리즈 내줘
입력 2018-04-26 12:28 
선발 커쇼는 6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내셔널리그 디펜딩 챔피언 LA다저스가 내셔널리그 동부 지구 최하위 마이애미 말린스에게 시리즈를 내줬다.
다저스는 26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 6-8로 졌다. 이날 패배로 시리즈를 1승 2패로 내주며 시즌 전적 11승 12패가 됐다. 마이애미는 7승 17패.
다저스는 이날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냈지만, 커쇼가 기대에 못미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어려운 경기를 해야했다. 커쇼는 이날 자신의 개인 통산 타이 기록인 6개의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2회와 4회에는 만루에 몰리기도 했다. 그 두 번은 어떻게 빠져나갔지만, 5회는 그러지 못했다. 2사 이후 연속 볼넷을 허용했고, 미겔 로하스에게 좌측 파울 폴을 맞는 홈런을 허용했다. 최종 성적 5이닝 5피안타 1피홈런 6볼넷 7탈삼진 3실점. 112개의 공을 던지며 간신히 5이닝을 막았다.
이후 나온 투수들도 마이애미 타선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 6회 오른 다니엘 허드슨, 8회 오른스캇 알렉산더는 J.T. 레알무토에게 연달아 홈런을 맞으며 3점을 더 헌납했다. 레알무토는 통산 세번째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타선도 심각했다. 상대 선발 트레버 윌리엄스(4 2/3이닝 1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무실점)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두번째로 마운드에 오른 메란디 곤잘레스(3이닝 5피안타 1피홈런 1볼넷 3실점)도 마찬가지였다. 5회 2사 1, 2루 기회에서 곤잘레스를 처음 상대한 크리스 테일러는 잘맞은 타구를 때렸지만 타구가 좌익수 정면으로 갔다.
6회에는 2사 1, 2루에서 작 피더슨의 우전 안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다음 타자 체이스 어틀리가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마이애미는 5회 미겔 로하스의 3점 홈런으로 앞서갔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8회에는 코디 벨린저의 2루타에 이어 맷 켐프의 가운데 담장 넘기는 투런 홈런이 나왔지만, 이어진 2사 1루 기회에서 어틀리가 구원 등판한 다자와 준이치를 상대로 루킹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틀동안 불펜을 지켜야했던 다저스 마무리 켄리 잰슨은 팀이 3-6으로 뒤진 9회초 등판했다. 가볍게 몸을 풀겠다는 뜻이었을텐데 뜻대로 안됐다. 유격수 코리 시거의 송구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낸데 이어 2사 1루에서 J.B. 셕의 뜬공타구를 시거가 뒤쫓다가 넘어지면서 안타를 허용, 2사 1, 3루에 몰렸다. 계속된 2사 2, 3루에서 데릭 디트리치의 땅볼 타구를 2루수 체이스 어틀리가 송구 실책하며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았다. 이미 절반이 넘는 관중이 떠난 다저스타디움에는 야유가 가득했다.
9회초 실점 장면은 9회말 내용 때문에 더 아쉬움이 남았다. 9회말 브래드 지글러를 상대로 키케 에르난데스의 3루타, 야스마니 그랜달의 투런 홈런 등을 묶어 3점을 내며 뒤늦게 추격했다. 그러나 역전은 무리였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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