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TV조선 압수수색 무산…협조 거부 유감"
입력 2018-04-26 10:54  | 수정 2018-04-26 11:46
경찰, TV조선 기자들과 대치/사진=연합뉴스
기자 휴대전화·노트북 등 디지털 포렌식 분석


경찰이 기자들의 반발로 무산된 TV조선 압수수색과 관련해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오늘(26일) 경기 파주경찰서는보도자료를 내고 "판사가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에 따라 필요 최소한의 범위에서 집행하려 했으나 협조를 거부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어제(25일) 오후, '드루킹' 김모 씨의 활동기반인 느릅나무출판사 절도사건의 피의자 소속 회사인 TV조선 보도본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압수수색은 언론탄압"이라는 TV조선 기자들의 강력한 반발로 약 20분간 대치한 끝에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지 못하고 철수했습니다.


파주경찰서는 "기자의 '개인 사무공간'을 압수수색 하려 했으나 협조 거부로 집행할 수 없었다"면서 "압수수색은 절도 혐의로 입건된 해당 기자가 절취한 태블릿 PC 등에 보관돼 있던 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서 "이번 사건을 한 점 의혹이 없도록 공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할 방침이며 실체적 진실 규명을 위한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습니다.

TV조선 기자 A 씨는 느릅나무출판사의 사무실에 무단침입해 태블릿PC, 휴대전화, USB를 훔쳐간 혐의(절도)로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A 씨는 범행 당일이던 지난 18일 바로 물건들을 되돌려놓았으며, 경찰은 확보한 절도품에 대해 디지털 포렌식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또 A 씨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도 압수해 범죄 관련성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A 씨와 함께 느릅나무출판사 사무실에 무단침입했던 B 씨는 이후 2차례에 걸쳐 무단침입과 절도를 저지르고 신고자를 폭행한 혐의(절도)로 구속된 상태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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