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해삼 도둑 활개…보초 서는 섬마을 어민들
입력 2018-04-26 10:01  | 수정 2018-04-26 11:13
【 앵커멘트 】
요즘 서해안에서는 '바다의 산삼'으로 불리는 해삼 수확이 한창인데요.
이를 노린 도둑이 활개치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순번을 정해 보초를 설 정도입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어선 한 척이 빠른 속도로 도주하고, 그 뒤를 해경 경비정이 추격합니다.

10분 만에 붙잡힌 어선에서는 불법 채취한 해삼과 스쿠버 장비가 발견됩니다.

▶ 해경 단속반
- "(해삼은) 22통이니까 300kg은 되겠네. (스쿠버) 공기통은 6개."

이달에만 전북 군산 앞바다에서 붙잡힌 해삼 절도범은 18명이나 됩니다.


▶ 인터뷰 : 해삼 절도범
- "(해삼을) 훔쳤다기보다도 채취라고 해야죠."

해삼을 도둑맞은 어촌 마을은 발칵 뒤집혔습니다.

▶ 인터뷰 : 해삼 수확 어민
- "도둑이 많아서 수확량이 절반으로 줄었어요."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어민들은 양식 해삼이 사라지는 일이 빈발하자 보시는 것처럼 순번을 정해 순찰까지 돌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추영길 / 군산 방축도 어촌계장
- "종묘를 (바다에) 넣으면 3년 되는 해부터 수확해요. 해삼을. 그러니 미칠 노릇이죠."

어업권이 없는 일반인들이 수산물을 채취하는 건 엄연한 불법입니다.

▶ 인터뷰 : 반치명 / 군산해양경찰서 형사계장
- "양식장 수산물을 절취하는 것뿐만 아니라 스쿠버 장비를 이용해 바다에 있는 수산물을 채취하는 것도 수산업법 위반입니다."

바다 양식까지 노리는 절도범 때문에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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