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국군 의장대 사열…北 지도자로서 처음
입력 2018-04-26 09:28  | 수정 2018-05-03 10:05
약식 의장대 사열…정식 의장대 사열의 2분의 1 규모
남북관계 특수성 고려 국기게양·국가연주 생략할 듯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국군 의장대를 사열할 예정입니다. 이는 북한 지도자로서 우리 군 사열을 받는 최초 사례입니다.

국방부는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 간의 신뢰 회복을 위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게 하려고 남북 정상에 대한 예우를 갖추는 의미로 3군(육·해·공군) 의장행사를 지원할 예정"이라며 "의장대 사열은 판문점이라는 지형적 제한사항을 고려해 축소된 의장행사로 실시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습니다.

다만, 의장대 사열은 정상외교 때 선보이는 대표적인 의전행사라는 점에서 약식 의장대 사열이라도 김 위원장을 정상국가의 최고지도자로 인정한다는 의미를 내포합니다.

김 위원장은 오는 27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판문점 북측지역 판문각과 남측지역 자유의집 사이를 가로지르는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남과 북이 판문각부터 남측 기자단의 취재를 허용키로 합의한 것은 김 위원장이 걸어서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오고 문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에서 김 위원장을 영접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을 환영하는 의장대 사열은 자유의집이나 평화의 집 앞으로 예상됩니다.

두 곳 모두 공간이 협소해 의장대와 군악대, 기수단 등을 포함해 300여명이 참가하는 정식 의장대 사열은 불가능합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약식 의장대 사열은 의장대와 군악대, 기수단 등을 포함해 참가인원이 약 150명 규모이고, 예포 발사 등의 의전도 생략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김 위원장에 대한 의장대 사열에선 국가연주나 국가게양과 같은 의전도 생략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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