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전자, IT·모바일 영업이익 급등…`1000만` 갤럭시S9 효과
입력 2018-04-26 09:25  | 수정 2018-04-26 10:20
고동진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IM부문장 사장

삼성전자의 '갤럭시S9' 시리즈가 1분기에 세계 전역으로 1000만대 이상 팔리면서 IM(IT·모바일)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26일 IM부문 실적으로 매출 28조4500억원, 영업이익 3조77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1%와 82.1% 올랐다.
전작인 갤럭시S8이 2분기인 4월부터 판매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갤럭시S9이 기저효과를 누렸다. 갤럭시S9은 전작 대비 판매량이 저조하다는 시장의 평가를 받았지만 실적은 탄탄했다.
앞서 고동진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IM부문장도 이달 초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갤럭시S9 시리즈의 글로벌 판매량이 1000만대를 넘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일평균 판매량은 약 1만대 수준이라고 알려졌다.

갤럭시S9은 AR 이모지 기능과 슈퍼슬로우 모션 기능을 탑재한 제품이다. 삼성전자도 두 기능을 앞세워 세계적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체험 마케팅도 전방위적으로 진행 중이다. 체험해야 갤럭시S9의 진가를 알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의 판단이다.
IM부문 실적은 2분기 소폭 하락한 후 하반기 반등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 중저가 구형 모델 단종 등의 영향으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감소한다고 예상했다. 또 고가 스마트폰 시장 수요 정체로 인한 플래그십 모델의 판매 둔화와 이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도 낮아진다고 내다봤다.
다만 하반기에는 갤럭시S9뿐만 아니라 갤럭시S8을 포함한 전년도 제품 판매를 지속하고, 갤럭시노트 시리즈 신작을 출시해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강화할 계획이다. 중저가 제품은 라인업 효율화를 지속하고 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온라인 유통도 강화해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갤럭시S8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갤럭시S8은 고 사장이 MWC 2018에서 다른 모델과 달리 2년 이상 가져가겠다고 강조했던 모델이다. 최근 갤럭시S8 시리즈의 보급형인 '갤럭시S8 라이트'가 중국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플래그십 카테고리에서도 '가성비' 파생 모델을 꺼내 들었다는 평가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빅스비 2.0 중심의 개방형 에코시스템을 강화하고 서비스도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빅스비는 모바일을 넘어 TV, 가전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네트워크 사업은 1분기 해외 거래선 LTE 투자와 신규 솔루션 공급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2분기도 실적이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지속적으로 5G 상용화 관련 차세대 솔루션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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