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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또 사상 최대 영업익…반도체 끌고·모바일 밀고(종합)
입력 2018-04-26 08:56  | 수정 2018-04-26 10:20

삼성전자가 1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또 경신했다. 반도체와 모바일 사업이 우수한 실적을 낸 결과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실적으로 매출 60조5600억원, 영업이익 15조640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82%와 58.03% 늘었다.
전사 영업이익률은 25.8%를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삼성전자의 실적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반도체가 견인했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부터 50%를 웃돌고 있다.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11조5500억원, 디스플레이 4100억원, IM(IT·모바일) 3조7700억원, CE(소비자가전) 2800억원이다.

반도사 부문은 메모리 사업이 서버 수요 강세 등 양호한 시황이 지속된 가운데,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시스템LSI 판매 확대, 파운드리 사업의 가상화폐 채굴칩 수요 증가로 호실적을 냈다. 다만 디스플레이 부문은 플렉시블 올레드(OLED) 거래선 수요 감소와 LCD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IM부문은 갤럭시 S9 조기 출시와 갤럭시S8 등 기존제품의 견조한 판매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고동진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IM부문장 사장은 갤럭시S9 시리즈가 1000만대 이상 팔렸다고 이달 초 밝힌 바 있다. CE 부문은 프리미엄 TV 제품 판매는 확대됐지만 중저가 TV 라인업 축소 등의 재편 작업과 생활가전의 수익성 둔화로 실적이 하락했다.
1분기에는 달러 대비 원화의 강세로 인해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약 6000억원 수준의 부정적 환영향이 발생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메모리 실적 견조세는 유지되지만, 디스플레이 약세 지속, 무선 사업의 수익성 하락으로 1분기 대비 실적 개선이 어려울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OLED 패널 공급 증가와 D램 수요 견조세 지속 등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상반기 대비 성장한다고 내다봤다.
회사는 1분기 시설투자로 8조6000억원의 비용을 썼다. 사업별로 반도체 7조2000억원,디스플레이 8000억원이다. 올해 투자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플렉시블 OLED 생산 확대와 신기술 개발, 시장 성장 대비를 위한 시설 투자가 급증해 전년 대비 규모는 작을 전망이다.
삼성전자 측은 "중장기적으로는 인공지능(AI), 전장, 5G 등 IT 산업 변화에 따라 부품사업의 신규 수요 창출과 다양한 기기 간 연결을 통한 세트 사업 기회 확대가 전망된다"면서 "삼성전자는 차별화된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고 AI, 5G 등의 분야에서 사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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