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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TV]`우리는 하나` 남과 북, 음악으로 하나가 되다
입력 2018-04-26 08:3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남과 북이 음악으로 하나가 됐다.
25일 지상파 3사를 통해 지난 3일 평양에서 열린 '2018 남북 평화 협력 기원 평양 공연 '우리는 하나' 무대가 전파를 탔다.
이날 공연은 남측 예술단만의 공연으로 구성됐던 '봄이 온다'와 달리 남북 합동 공연이라 시선을 모았다. '봄이 온다'에 이어 MC 마이크를 잡은 가수 서현은 북한 조선중앙TV 방송인 최효성과 함께 유려하게 진행을 이끌었다.
첫 무대는 재즈피아니스트 김광민의 연주에 이어, 가수 정인이 오프닝 곡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를 시작으로 윤종신의 '오르막길'을 열창하며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이어 알리가 정인의 바통을 이어받아 ‘평펑을 열창한 뒤 정인과 북한가수 김옥주, 송영 넷이서 함께 '얼굴'을 불러 감동을 자아냈다.
서현의 북한 가요 ‘푸른 버드나무 열창에 이어진 무대는 유일한 아이돌 레드벨벳이 ‘빨간 맛이었다. 아이린, 슬기, 웬디, 예리는 상큼발랄한 에너지를 선사하며 관객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강산애는 실향민 부모의 이야기를 담은 '라구요'를 열창하고 인사를 하다가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이 자리가 감격스럽다. '라구요'는 돌아가신 부모님을 생각하며 만든 노래"라고 소개하며 "내내 감정을 눌렀는데 한 번 터지면 멈추기가 쉽지 않다"라며 말을 잇지 못했고 이어 '너는 할 수 있어'로 마무리했다.
이후 북한 MC는 1999년 12월과 2002년 평양을 방문해서 친숙한 가수”라며 최진희를 소개해 ‘사랑의 미로가 울려퍼졌다. ‘사랑의 미로는 북한에서 인정한 최초의 남측 노래. 노래를 마친 최진희는 2002년에 오고 16년 만에 왔다. 16년의 세월이 너무 길었다”라며 앞으로 자주 초대해 주실 거죠?”라고 북측 관객들의 반응을 유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그는 북측의 요청으로 특별 선곡된 ‘뒤늦은 후회로 무대를 후끈 달궜다.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에 이어진 무대는 이선희가 꾸몄다. 그는 북측 가수 김옥주와 함께 ‘J에게로 환상의 호흡을 선보였다. 이선희는 김옥주의 손을 꼭 맞잡고 마주보고 노래한 뒤, 폭발적인 성량으로 ‘아름다운 강산 독무대를 더했다.
남측 가수의 마지막 무대는 YB밴드였다. 윤도현은 ‘이별의 부산정거장을 부르고 나서 남쪽에서 온 놀새떼”라며 윤도현밴드를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다음에 올 때까지 또 16년이 걸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한 뒤 삼지연관현악단이 정말 훌륭하더라. YB밴드와 함께 남과 북을 오가며 공연하고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합동공연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들은 한반도 남과 북의 끝의 거리를 뜻하는 ‘1178을 불러 합동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후 삼지연관현악단의 연주와 북측 가수들의 노래가 메들리로 흥겹게 이어졌고, 가왕 조용필이 무대에 올라 합동공연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방송은 KBS1에서 3.4%, MBC에서 3.1%, SBS에서 2.5%(전국기준,닐슨코리아 제공)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오는 27일에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남측 '평화의 집'에서 11년 만에 세번째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된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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