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환헤지' 역효과...어떻게 하지 ?
입력 2008-05-25 04:10  | 수정 2008-05-26 14:30
원달러 환율이 갑자기 오르면서 환헤지를 한 해외 투자펀드의 수익률이 타격을 받고 있는데요.
상황이 이러다 보니까 환손실을 피하기 위한 환헤지가 정말 필요한 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천권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원달러 환율이 연일 오르면서 환손실을 막기 위한 방어장치인 환헤지가 오히려 역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올들어 100원 이상 올랐지만 환헤지를 한 해외펀드는 그렇지 않은 환노출형 펀드가 얻는 이익 만큼 손해를 봤습니다.

이에 따라 같은 포트폴리오를 가졌지만 환노출형인 FT재팬플러스는 올들어 8.5%의 이익을 본데 반해, 환헤지형인 프랭클린템플턴재팬은 8.6%의 손실을 나타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많은 투자자들이 환헤지를 반드시 해야 하는 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투자자의 선택이라고 전제하면서도, 달러에 대한 환헤지를 통해 환손실 위험을 줄이는 게 해외투자의 정석이라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 이재순 / 제로인 펀드투자자문 이사
"투자라는건 그 시장의 성장성을 보고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 환헤지를 하는게 기본이다."

다만 신흥국가에 투자할 경우 환노출이 유리할 수 있고, 헤지 비용도 많이 들기 때문에 이들 나라에 대한 환율까지 손을 댈 필요는 없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 윤석창 / SH자산운용 상품기획팀장
"이머징 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는 원달러환헤지가 필요하지만, 해당국가 환율에 대해서는 오히려 조치를 하지 않는게 낫다."

한편,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1040원대까지 올랐기 때문에 달러에 대한 환헤지를 더욱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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