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위원장 걸어서 MDL 넘어올 듯…양국 정상, 오전부터 만찬까지 함께
입력 2018-04-26 07:31 

남북정상회담 당일인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같은 공간에서 함께 시간을 보낸다.
두 정상은 온종일 만남을 지속하며 분단 이후 남북 사이의 깊은 골을 메우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그리고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역사적 첫 만남은 판문점 내 군사분계선(MDL)선 상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정상회담 당일 남측 취재진은 MDL을 넘어 북측 구역인 판문각 앞에서부터 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내길 기다린다.

이는 김 위원장이 판문각 계단을 내려오거나 차량으로 판문각 앞까지 이동한 후 도보로 MDL을 넘을 것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김 위원장은 판문각과 남측 자유의집 사이에 있는 3채의 하늘색 건물(T1·T2·T3) 사이로 난 좁은 통로를 지나올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맞을 장소에 대해 청와대는 아직 설명을 자제하고 있으나, 이 연석 바로 앞에서 김 위원장을 기다릴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남북 정상이 손을 마주 잡는 극적 장면을 가장 부각할 수 있는 장소가 바로 MDL 앞이기 때문이다.
우리 측 구역으로 넘어온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과 함께 자유의집 마당에서 펼쳐지는 공식환영식에 참석하고 육·해·공군 의장대를 사열한다.
다만 남북의 특수관계를 고려했을 때 예포 발사나 양국의 국가 연주 같은 의전은 생략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먼저 평화의집 1층에 마련된 방명록 서명대에 들러 서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방명록 서명을 마친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과 함께 평화의집 1층에 마련된 환담장으로 이동해 본격적 정상회담 전 가벼운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환담을 마친 후 남북 정상은 1층 로비로 나와 계단 또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2층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한다.
정상회담 시작 이후 환영 만찬 때까지 일정은 현재 공개되지 않았다. 오전·오후 정상회담이 단독정상회담이 될지 확대정상회담 형식이 될지도 공개되지 않았다.
오후 정상회담 종료 후 남북 정상의 공동기자회견 또는 공동언론발표가 있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만일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함께 취재진 앞에 선다면 이는 분단 이후 최초의 일이다.
환영만찬장은 평화의집 3층에 마련됐다.
만일 리 여사가 동행할 경우 '카운터파트'로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도 판문점으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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