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핵무기 없애는 게 비핵화…김정은, 매우 훌륭해"
입력 2018-04-25 19:32  | 수정 2018-04-25 20:04
【 앵커멘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훌륭하고 열려 있다며 극찬하고 나섰습니다.
과거 '미치광이'·'로켓맨'과는 거리가 먼 표현들인데,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통 큰 협상을 끌어내기 위한 띄워 주기 전략으로 보입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시작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극찬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김정은은 지금까지 매우 열려 있고, 매우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에 대한 정상급 예우를 표한 것으로, 정상 대 정상으로 '통 큰' 협상에 나서자는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트럼프의 의도는 그간의 수사를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북한과의 관계에 따라 미치광이→ 작은 로켓맨→똑똑한 녀석을 거쳐 이번엔 존경스러운, 정직하다는 의미를 담은 'honorable'을 사용해 한껏 띄워 준 겁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라는 것은 핵무기 폐기를 의미한다며, 회담이 성과가 없다고 생각하면 회담장을 떠날 것이라는 점도 재차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비핵화는 핵무기를 없애는 것입니다. 간단합니다. 단순한 딜을 하고 나서 승리라 말할 수 있겠지만, 저는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

김정은을 극찬한 트럼프 대통령의 표현을 놓고 미국 내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같은 공화당 중진인 제프 플레이크 상원의원은 김정은이 지구 상 가장 폭력적이고 억압적인 정권 중 하나인 북한의 독재자라며, 협상을 한다고 해서 미국이 지지해온 가치들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당근과 채찍을 양손에 든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술이 실제 미·북 회담에서 어떤 성과를 이끌어낼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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