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택시장에 '유러피언' 바람이 불고 있다. 높아진 수요자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건설사들이 앞다퉈 유러피언 인테리어를 적용하고 있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별로 선보이는 색다른 인테리어 콘셉트가 수요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대림산업은 'e편한세상' 신규 분양 아파트에 유러피언 하우스를 재현한 인테리어를 선보이고 있다. 마치 유럽의 주택에 들어온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체포 그레이', '부카 비앙코' 두가지 아트월 타일을 적용한다. '체포 그레이'는 이탈리아 베르가모 지역에서 생산되던 타일 중 하나로, 로마시대부터 밀라노의 수 많은 건축물의 장식에 사용됐다. '부카 비앙코'는 타일마다 다른 은은한 패턴이 공간에 생기를 불어 넣는다. '세라' 바닥재는 폭이 기존보다 20mm 넓혀 모던하고 심플한 북유럽 특유의 분위기를 풍긴다.
상업시설에도 유러피언 인테리어가 적용되는 추세다. 금성백조는 지난해 상업시설 브랜드 '애비뉴스완'을 론칭하면서 유럽풍의 외부 디자인과 고급 자재를 통해 차별화된 건축 콘셉트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시장 반응도 좋아 지난 1월 브랜드 론칭 후 한강신도시에서 '구래역 예미지 애비뉴스완' 첫 공급 당시 단기간 완판에 성공했다.
유러피안 인테리어가 적용된 아파트와 상가 공급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어서 수요자들로부터 어떤 성적표를 받아 들지 주목된다.
대림산업은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 일대에서 'e편한세상 인창 어반포레'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7개동 전용 39~84㎡ 총 632세대 중 339세대가 일반 분양분이다. 모델하우스 내부에는 유러피안 인테리어라 적용된 전용 59B㎡, 84A㎡ 유니트가 마련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대전 유성구 도룡동 일대에는 약 160m 길이의 유러피안 스트리몰 '도룡 하우스디 라파예트'가 분양 중이다. 이 상가는 유럽을 테마로 한 인테리어와 4면 개방 6면 출입로를 통해 개방성과 접근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한 중앙광장을 반지형 광장으로 조성해 특색있는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유러피언 인테리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도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다. 유럽연합(EU)의 세련된 디자인을 소개하는 '현대 유러피언 디자인 전시상담회'가 오는 5월 29일과 30일 양일간 신라호텔 다이너스티 볼룸에서 열린다. 유럽 하이엔드 인테리어 디자인 분야의 약 50개 기업이 참가한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