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독일 지멘스 헬시니어스가 경북 포항에 5년 간 186억원을 투자한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25일 포항테크노파크에서 지멘스 헬시니어스와 이같은 내용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지멘스 헬시니어스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포항테크노파크 안에 186억 원을 들여 초음파 진단 의료기 생산 시설을 짓는다.
이곳에서는 허벅지 절제 후 정맥을 통해 심장까지 볼 수 있는 삽입형 튜브인 카테터와 외부에서 심장 및 태아를 볼 수 있는 초음파 시스템, 식도로 삽입해 심장을 보는 초음파 장비인 티(Tee) 제품 등이 생산된다. 고용 인원 60명 이상도 신규 채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멘스 헬시니어스는 지멘스의 헬스케어 사업부에서 분리돼 2015년부터 별도 법인으로 운영돼 왔다. 전 세계 73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국내에서는 초음파 사업부 2곳이 있고 포항 경주 성남에서 사업장 3곳을 운영하고 있다.
지멘스 헬시니어스는 올해 1월 기준 1만 8000건 이상의 의료기술 관련 특허를 보유 중이며 포스텍, 카이스트 등 국내 대학과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번 투자 유치로 국내 의료기자재 및 물품 구매로 인한 관련 산업 효과가 2000억원 가량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헬스케어 시장은 연평균 6%대 성장을 하고 있으며 2020년 기준 6조 8천억 달러로 예상된다"며 "향후 헬스케어 시장 성장을 위해 최대한 아낌없이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포항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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