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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로버츠 "9회 잰슨대신 바에즈, 내가 내린 결정"
입력 2018-04-25 15:30  | 수정 2018-04-25 15:44
로버츠 감독은 2-2 동점이던 9회 페드로 바에즈를 냈고, 그는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불펜 운영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로버츠는 25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를 2-3으로 패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날 불펜 운영에 대해 설명했다.
로버츠는 2-2로 맞선 9회초 마무리 켄리 잰슨이 아닌 페드로 바에즈를 올렸다. 바에즈는 첫 두 타자에게 안타를 맞으며 실점했고, 이 실점이 그대로 결승점이 됐다. 다저팬들에게 가장 많이 받는 다저스 선수인 그는 이날 평소보다 더 많은 야유를 받았다.
로버츠는 "그 상황은 내가 내린 결정이다. 그냥 그렇게 느꼈다"며 마무리 잰슨대신 바에즈를 낸 것은 자신의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9회 상대할 타자들은 피비(바에즈의 애칭)가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말을 이었다.
그에 따르면, 이날 다저스는 J.T. 샤그와, 조시 필즈, 로스 스트리플링 등 세 명의 불펜 투수가 나올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 상황에서 낼 수 있는 최선의 카드가 바에즈였다는 것이 로버츠의 설명.
그는 잰슨의 투구량 제한을 의식한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켄리는 우리의 마무리 투수고, 이길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를 주는 선수"라며 승리할 수 있는 기회에서는 그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결정은 전적으로 내가 책임질 부분"이라며 감독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음을 덧붙였다.
타격에 대해서는 "볼넷을 몇 개나 얻었는지 모르겠다. 충분한 안타를 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어쨌든 이번 시즌 주전들을 대거 팔아치우고 리빌딩을 선언한 팀을 상대로 스윕을 하지 못한 것은 큰 충격으로 다가올 것이다. 로버츠는 "내 생각에 오늘 경기는 우리가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매 경기 선발 투수가 잘던지며 승부를 팽팽하게 만들면, 그때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그런 일이 오늘 일어났다"며 상대 선발의 호투를 칭찬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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